LA 다저스가 또 포스트시즌에서 쓴 맛을 봤다.
다저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다저스는 올 시즌 3선발 요원인 류현진(28)이 전력에서 이탈한 와중에도 92승70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는 입구에서 탈락했다.
경기 후 돈 매팅리(54) 감독은 "지금 기분이 어떤지 도저히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참담한 심정을 밝혔다.
탈락이 결정된 패배를 당한 경기에서 좋지 못한 모습까지 연출됐다. 베테랑 외야수 안드레 이디어(33)와 경기 도중 더그아웃에서 언쟁을 벌이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된 것.
매팅리 감독은 "이디어가 판정에 불만을 품고 화가 난 상태였다. 그것을 진정시키려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다음 시즌 감독직 유지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진심으로 지금 그것을 물어야겠는가?"라고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지난 2011년부터 다저스 사령탑을 맡은 매팅리 감독은 올해까지 3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정상에 올랐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매번 고배를 마셨다.
2013년 시즌을 앞두고 과감한 투자를 한 다저스는 92승70패를 기록하며 4년 만에 가을야구를 했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물리치고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2승4패로 무릎 꿇었다.
이듬해에도 다저스는 정규시즌 94승68패로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지만 디비전 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에 1승3패로 일격을 당했다.
매팅리는 2013시즌을 마치고 다저스와 2016년까지 3년 계약을 했다. 그러나 3차례 실패로 경질설까지 제기되고 있다.
AP통신은 다저스의 탈락이 확정된 뒤 "매팅리 감독이 포스트시즌 실패로 감독직을 잃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