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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주희정 4쿼터 펄펄' 삼성, 스미스 빠진 전자랜드에 진땀승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정상 전력이 아닌 인천 전자랜드에 진땀승을 거뒀다.

삼성은 1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고전 끝에 82-74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삼성(7승5패)은 전주 KCC(6승5패)를 따돌리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1라운드 전자랜드전 패배도 설욕했다.

그러나 전자랜드의 빅맨 안드레 스미스가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것을 감안하면 만족할 경기력이 아니었다. 전자랜드는 전날 훈련 도중에 왼 무릎 부상을 입은 스미스에 대해 교체까지 검토 중이다.

전자랜드(5승6패)는 스미스가 빠진 가운데 알파 뱅그라가 혼자 37점(10리바운드)을 쏟아부었지만 4쿼터 승부처에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4연패 늪에 빠졌다.

전자랜드가 뱅그라의 외곽으로 공격을 풀었다면 삼성은 확률 높은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높이를 활용했다. 라틀리프는 27점 14리바운드로 골밑을 완벽히 장악했다.

베테랑 가드 주희정(14점 4어시스트)은 4쿼터 승부처에서 영양가 높은 득점과 어시스트로 승리를 이끌었다. 4쿼터에서만 9점을 올렸다.

스미스의 결장으로 삼성의 일방적인 경기가 예상됐다.

삼성은 초반부터 전자랜드의 빈약한 골밑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전자랜드가 주태수, 이정제로 버텼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스미스 대신 선발 출전한 가드 뱅그라가 펄펄 날았다. 뱅그라는 전반에만 23점을 쓸어 담으며 삼성의 골밑 공략에 응수했다.

전반은 팽팽한 접전 속에서 44-44 동점으로 끝났다. 후반에도 양상은 다르지 않았다.

뱅그라는 3쿼터에서도 12점을 올렸다. 정병국까지 터지며 삼성을 괴롭혔다. 3쿼터 초반 전자랜드가 60-51, 9점차까지 앞서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은 라틀리프의 골밑슛과 이시준의 3점슛으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고, 3쿼터 막판 하워드의 연속 5점으로 61-60 역전에 성공했다.

4쿼터 중반까지 이어진 팽팽한 균형을 깬 건 베테랑 가드 주희정이었다.

주희정은 67-69로 뒤진 종료 5분40초 전, 3점슛을 꽂아 전세를 뒤집었고, 이어진 공격에서도 라틀리프의 골밑슛을 도왔다.

박재현까지 상대 실책을 틈타 속공으로 득점에 가세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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