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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재활 캠프' 전병두 "사이판서 피칭까지 하는 것이 목표"

2014시즌 재활을 노리는 전병두(30·SK 와이번스)가 사이판 재활캠프 목표를 "피칭까지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병두가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에 돌입한지 벌써 2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2008년 트레이드를 통해 KIA 타이거즈에서 SK로 이적한 전병두는 SK가 신흥 명문구단의 면모를 자랑하던 때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마운드의 '마당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전병두는 2009년 49경기에서 133⅓이닝을 던지며 8승 4패 8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했다. 2009년 5월23일 문학 두산전에서 9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 역대 2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10년 27경기에서 67⅔이닝을 소화한 전병두는 5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3.06의 성적을 냈다. 그 해에는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에도 섰다.

2011년에도 51경기에 나서 92⅓이닝을 던졌으나 그 시즌을 마치고 탈이 났다. 왼 어깨 통증 탓에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한 전병두는 결국 그 해 12월17일 왼 어깨 회전근 재건 수술을 받았다.

이후 긴 재활이 시작됐다. 2년 동안 캐치볼을 했다가 중단하는 과정을 반복해야했다. 마음은 조급했지만 몸 상태는 좀처럼 좋아지지 않았다.

전병두는 "이전에는 마음이 급해 통증이 있어도 참고 캐치볼을 했다. 그러다보면 통증이 심해져 한, 두 달씩 캐치볼을 중단해야했다"며 "빨리 하고 싶어서 그렇게 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되돌아봤다.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재활에만 매진해 지루할만도 하지만 전병두는 "힘든 것은 특별히 없다. 지루할 단계는 지난 것 같다"고 담담히 말했다. 그러면서도 "역시 야구를 못하는 것은 힘들더라"며 아쉬워했다.

전병두는 최근에는 이전보다 여유를 가지고 재활을 하고 있다. 조급한 마음 탓에 재활이 더욱 길어졌다는 생각이 든 탓이다.

전병두는 "최근에는 참고 던지는 것은 하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통증이 있으면 쉰다. 그렇게 하니 쉬는 기간이 짧아졌다. 조절하면서 천천히 하고 있다"며 "마음이 급하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여유를 가지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12월3일부터 30일까지 괌에서 재활훈련을 실시했다. 수술을 받은 이후 해외로 떠나 훈련을 한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한국에 있었으면 못했을 훈련들을 하면서 진도가 많이 나갔다"고 말한 전병두는 "여기 있었으면 추워서 캐치볼 등은 하지 못했을 것이다. 따뜻한 곳에서 훈련해 더 진도가 많이 나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병두는 "그동안 운동했던 것도 유지 됐다. 캐치볼도 무난하게 할 수 있을 정도까지 올라왔었다"며 "한국에 오니 날씨가 추워 몸이 잘 풀리지 않는다. 한국에서 해보니 따뜻한 곳이 좋기는 좋더라"고 덧붙였다.

재기를 꿈꾸는 전병두는 15일부터 한 달 동안 사이판에 머물며 다시 한 번 희망을 그려나간다.

"사이판에서 아프지 않고 정해진 계획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 전병두는 "캐치볼 다음이 하프피칭, 그 다음이 피칭이다. 캐치볼은 어느정도 되니 하프피칭이 되면 무난하게 피칭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희망을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순조롭게 해서 피칭까지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캠프의 목표"라고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올해 전병두의 목표는 무엇일까. 오래 쉰 만큼 큰 욕심은 없다. 그저 타자를 상대해보는 것이 전병두의 목표란다.

그는 "1군이든, 2군이든 경기에 나가는 것이 목표다. 어깨 통증 없이 공을 던지는 것이 목표"라며 "실전에서 던지고 싶다"고 간절함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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