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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가수 트로이 시반 "꽤 근사한 씨스타, 깊숙이 파고 싶어라"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호주 싱어송라이터 겸 배우 트로이 시반(20)은 입소문을 타며 마니아층을 구축 중이다. 

지난해 첫 EP 'TRXYE'로 66개국 아이튠스 1위를 차지하고 '빌보드' 앨범차트에 5위로 데뷔하며 주목 받았다. 영화 '엑스맨 탄생: 울버린'(2009)에서 단역 '제임스'를 맡아 영화계에도 발을 들이며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난달 초 내놓은 두 번째 EP '와일드'도 빌보드 앨범차트에서 5위를 차지하는 등 스타덤을 예고했다. 

그는 유니버설뮤직을 통해 뉴시스와 e-메일로 인터뷰하면서 "새 앨범에 대한 부담은 물론 있었지만 굉장히 긍정적인 부담감이었다"고 밝혔다. "지난 앨범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스스로에게서 나온 부담이었으니"라는 것이다. 

차트 상위권에 오르고 인기를 얻는 것도 좋지만 현재 제일 중요한 것은 앨범 작업을 하는 순간에 더 나은 음악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 앨범에 대한 대중과 평단의 반응이 영향을 미쳤는가?

"어떤 점에서는. 그들의 반응은 결국 내가 제대로 음악을 하고 있다는 의미니까. 다시 한번 그런 반응이 오도록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최고의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와일드'에서 가장 집중한 부분은 무엇인가?

"진실되고 솔직한 모습을 담고 싶었다. 노래에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기 때문에 대부분 내 이야기인데 그런 것들을 쿨하게 전하고자 했다."

-지난 앨범은 일렉트로닉 요소가 인상적이었다. 이번에 가장 크게 신경을 쓴 사운드는?

"현재 호주의 음악 신은 굉장히 흥미롭게 돌아가고 있다. 발전된 사운드와 신선한 음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그런 호주 특유의 사운드를 담고 싶었다. 이전에는 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할 수 있었던 것들. 좀 더 실험적인 것."

-남아공 출신이라는 것이 당신의 음악·연기 그리고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사실 두 살 때 호주로 이주했기 때문에 남아공보다는 호주라는 나라가 음악적으로 더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하지만 남아공에 대해서도 더 알고 싶다. 가능하다면 이 두 나라를 모두 음악에 투영하고 싶다."

-귀여운 외모와 다른 허스키한 목소리에 놀란 팬들이 많다. 자신의 목소리의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감성이라고 생각한다. 음악이란 것은 내 목소리를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이다. 그 안에 담긴 나만의 감성, 느낌을 사람들이 듣고 좋아하는 것 같다."

-그 목소리 때문에 '남자 라나 델 레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별명은 마음에 드는가?

"물론이다. 팬들이 이야기해서 이미 알고 있었는데 아주 기분이 좋다. 라나는 내 우상이다."

-당신은 연기도 한다. 연기와 노래가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노래는 아주 어릴 적부터 해왔고 연기는 거의 우연처럼 하게 됐다. 하지만 두 분야를 모두 좋아하기에 계속 하고 싶다. 사실 내게 창의적인 감성이 남아있는 한 무엇을 하든 크게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음악을 하는 것도, 영화를 하는 것도, 뮤직비디오를 찍는 것도 모두 좋아하다. 서로 알게 모르게 영향을 주고 있다. 단지 특정시기에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 혹은 기회가 오느냐에 따라 달린 거다. 지난 2년의 시간은 좀 더 음악에 집중했던 시기다. 다양한 것을 할 기회가 있다는 게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아직도 스무 살이다. 당신의 미래가 창창하다. 젊다는 걸 느끼고 있는가?

"물론이다.(웃음)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때는 내 나이 또래의 애들과 똑같다. 스무 살의 좋은 점이라면 여유롭게 생각할 시간이 많다는 거다. 아, 인터넷도 빼놓을 수 없겠다! 인터넷이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15년 후라면 모든 게 달라졌겠지. 지금 내 세대가 가질 수 있는, 이 나이가 가질 수 있는 엄청난 혜택인 것 같다."

-혹시 한국 음악이나 문화에 대해 알고 있는가?

"인터넷에서 몇몇 접한 적은 있는데 잘 알고 있다고는 할 수 없다. 굉장히 근사해 보여서 좀더 깊숙이 파고 싶은 음악이다. 음…. 그때 본 뮤지션의 이름을 떠올리자면 걸그룹이었는데 이름이 뭐였더라. '마 보이(Ma Boy)'를 부르던."

-씨스타? 

"맞다. 씨스타. 꽤 근사했다."

-음악 이외에 한국에 대해 아는 게 있는지?

"굉장히 멋진 나라라고 들었고 오랫동안 가고 싶은 곳 리스트에 있었다. 역동적인 젊은이들의 문화가 있고 음악 신도 발전했다고 알고 있다. 정말 꼭 가보고 싶다."

-한국에 온다면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물론 라이브 공연이다."

-지금까지 가장 많이 들은 음악, 가장 많이 본 배우의 연기는?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2009)이라는 영화를 가장 좋아한다. 음악은 에이미 와인 하우스다. 그녀의 '웨이크 업 얼론(Wake up alone)'이라는 곡을 좋아한다. 그녀의 노래는 다른 사람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자신을 위해 만든 것 같은 느낌이다. 힐링과 솔직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서 좋다. 많은 영감을 줬다. 작곡이 가진 힘을 느끼게 해줬다. 제일 좋아하는 뮤지션은 내가 작곡을 하도록 동기를 부여한 인물이다."

-앞으로 어떤 뮤지션이 되고 싶고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또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좋은 음악을 하는 뮤지션으로 기억되고 싶다. 존경을 받는 그런 인물."

-마지막으로 한국에 올 계획은? 한국 팬들에게 한 마디.

"공식적으로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지만 한국에는 꼭 갈 계획이다. 한국에서 내 음악을 좋아해 주는 팬 여러분에게 감사하며 조만간 한국에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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