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에서 2호골과 첫 도움을 동시에 달성한 '선더랜드의 다윗' 기성용(25)이 영국 현지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들었다.

기성용은 11일 자정(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라벤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13~2014시즌 EPL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41분과 후반 24분 각각 1골과 1도움을 올리며 선더랜드의 4-1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기성용은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했다.

최근 3일 간격으로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도 기성용은 경기 내내 그라운드 곳곳을 누비며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과시했다.

노력의 결과 값진 결실을 거뒀다. 공격포인트 2개를 한꺼번에 쓸어 담으며 자신의 명성을 드높였다.

득점포를 먼저 가동했다.

기성용은 전반 41분 프리킥 상황에서 아담 존슨(27)이 밀어준 땅볼 패스를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지난달 26일 에버턴과의 정규리그 18라운드(1-0 승)에 이은 프리미어리그 2호골이다. 지난달 18일 첼시와의 캐피털원컵 8강전(2-1 승)에서 만들어낸 결승골까지 더하면 올 시즌 3번째골이다.

후반에는 도움을 기록했다.

후반 24분 역습 상황에서 공을 잡은 기성용은 상대 문전을 향해 날카로운 전진 패스를 찔러 넣었고 존슨이 이를 골로 완성시켰다.

만점 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견인한 기성용을 향해 영국 현지 언론도 후한 평가를 내렸다.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기성용에게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첫 필드골을 터뜨린 데 이어 존슨의 골을 완벽하게 어시스트했다"며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 8점(10점 만점)을 부여했다.

이날 해트트릭을 달성한 공격수 존슨만이 기성용보다 높은 9점을 받았다.

축구전문 매체 '골닷컴'도 기성용에게 4점(5점 만점)이라는 높은 평점을 매기며 "선더랜드의 2점 차 리드를 유지하게 만든 결정적인 골을 기성용이 도왔다"고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