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부산국제영화제 내일 개막, 75개국 영화 304편 상영

부산국제영화제가 더욱 성숙해진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30일 오후 남포동 BIFF광장 특설무대에서 올해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전야 행사에 이어 내달 1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일까지 해운대와 중구 남포동 일원에서 본격적인 무대를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로 성년을 맞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총 11개부문 75개국의 영화 304편을 영화의전당과 해운대 메가박스·센텀시티 롯데시네마·남포동 부산극장 등 6개 극장 41개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아시아영화 100’ 등 특별 프로그램과 함께 개·폐막식과 전야제, 스타로드 등 행사와 이벤트를 마련해 관객과 국내·외 유명 영화인이 함께 영화의 향연에 빠져들게 된다.

이날 개막식은 송강호와 마리나 골바하리 사회로 아시아를 비롯해 세계를 대표하는 영화인들이 모두 참석해 더욱 풍성한 축제한마당을 펼칠 예정이다.

김태용 감독의 아내인 중국 배우 탕웨이가 아시아 영화의 창 부문에 선정된 출연작 '세 도시 이야기'와 '화려한 샐러리맨' 등 두 작품의 주연 배우 자격으로 참여하는 것을 비롯해 국내 유명 배우들과 일본의 스다 마사키, 틸다 스윈튼, 하비 케이틀, 대만의 허우샤오시엔, 중국 지아장커 등이 부산을 찾는다.

월드스타 소피 마르소는 이번 영화제 상영작 중 월드 시네마 섹션 '제일버드'의 주연 배우로 공식 초청을 받아 부산을 첫 방문한다. 소피 마르소는 내달 9일 오픈토크와 10일 폐막식 등을 비롯해 프랑스 영화 관련 행사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도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해 국립부산국악원 관현악단 및 무용단과 협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품은 모제스 싱 감독의 장편 데뷔작 ‘주바안’, 폐막작은 중국 래리 양 감독의 ‘산이 울다’가 상영된다. 신인 감독을 발굴·후원하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신인 감독의 작품을 개·폐막작으로 선정됐다. 

입장권 예매시작 1분 31초 만에 매진된 개막작 ‘주바안’은 역경 끝에 성공의 문턱에 이르러 한 젊은이가 회의감을 느끼며 삶의 진정한 가치와 자아를 찾아 나서는 과정을 담았다.

폐막작인 ‘산이 울다’는 여류작가 거쉬핑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중국 산골마을을 배경으로 발생한 사망사고를 계기로 빚어지는 인간의 사랑과 질투를 담았다. 폐막작도 2분53초 만에 매진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영화제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아시아 최고의 영화 100편 중에서 10편을 소개하는 ‘아시아영화 100’도 주목받고 있다. 이들 작품은 세계를 뒤흔든 아시아 거장들의 대표작으로 불릴 정도로 사랑받고 있다. 1위를 차지한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동경이야기’, 2위 ‘라쇼몽’, 3위 ‘화양연화’, 4위 ‘아푸 3부작’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아시아 거장 감독의 작품 6편을 만나볼 수 있는 ‘갈라 프레젠테이션’, 아시아 젊은 감독의 작품 52편을 볼 수 있는 ‘아시아 영화의 창’, 뉴 커런츠 부문에서는 10개국 8편의 작품도 상영된다. 

한국영화도 대거 선보인다. 조재현이 주인공을 맡은 전수일 감독의 ‘파리의 한국남자’, 역시 조재현의 감독 데뷔작 ‘나홀로 휴가’가 ‘한국영화의 오늘’ 섹션에서 상영된다. 한국 갱스터 영화의 출발점인 이상언 감독의 ‘현금은 내 것이다’, 공포영화의 시작인 이용민 감독의 ‘살인마’는 ‘1960년대 한국영화 걸작’에서 상영된다. 배우 문소리의 단편도 관객들을 찾아간다. 

‘월드 시네마’에서는 아시아권 외의 중견 감독의 작품을 총 50편이 준비돼 있다. ‘플래시 포워드’에서는 신선함과 개성으로 무장한 신인 감독의 작품 30편을 만나볼 수 있다. 

이밖에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의 ‘여름의 조각들’, 클로드 샤브롤 감독의 ‘벨아미’ 등 프랑스 영화 10편이 소개되는 특별전, 일본 나카타 히데오 감독의 ‘극장령’과 미국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더 비지트’은 심야극장 섹션인 ‘미드나잇 패션’에서 선보인다. 상영작과 예매 등 자세한 사항은 영화제 홈페이지(www.biff.kr)를 통해 알 수 있다. 

또 영화인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다양한 만남의 행사도 진행된다.

해운대 야외무대에서 게스트들과 만날 수 있는 ‘야외무대인사’도 마련돼 있다. ‘비밀’ ‘특종, 량첸살인기’ ‘두 번째 스물’ ‘주바안’ ‘무뢰한’ ‘소수의견’ ‘나홀로 휴가’ ‘핑크와 그레이’ ‘세 도시 이야기’ ‘스물’ 등의 주역들을 만나볼 수 있다. 

영화뿐만 아니라 마스터클래스, 유명 영화인들의 손도장을 만나볼 수 있는 ‘핸드프린팅’ 행사 등 관객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