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강타선을 앞세워 SK 와이번스를 꺾고 3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남부지방에 내린 비로 3경기가 취소되며 롯데 자이언츠가 5위에 올랐다.
넥센은 2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타선 폭발과 선발투수 하영민의 호투에 힘입어 10-0 완승을 거뒀다.
넥센은 연승을 달려 75승(1무59패)을 올렸고 4위 두산과의 격차를 2경기 반으로 벌렸다.
갈길이 바쁜 SK는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았던 롯데 자이언츠와 승차가 없어졌고 승률에서 밀려 6위가 됐다.
넥센 타선은 4회까지 10점을 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4번타자 박병호가 1회 결승타가 되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시즌 140타점을 기록하게 됐다. 2003년 이승엽(144타점)의 최다 타점 신기록까지 단 4개 남았다.
2년차 투수 하영민은 6이닝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째이자 첫 선발승을 따냈다.
SK 선발 박종훈은 2⅔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7실점을 기록하며 8패(5승)를 당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11-0으로 완승을 거뒀다.
파죽의 5연승을 달린 삼성(84승52패)은 정규리그 자력 우승 확정까지 6승이 남았다. 2위 NC 다이노스와의 격차는 4경기이다.
선발 타일러 클로이드는 8이닝 동안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kt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고 삼진 9개를 엮어냈다. 시즌 11승(10패)째다.
이날 삼성 타선은 홈런 없이 13안타 7볼넷으로 11점을 뽑아냈다. 최형우가 3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을, 박석민이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박한이는 시즌 100번째 안타를 치며 15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달성했다. 같은팀 선배였던 양준혁에 이은 두번째 기록이다.
삼성은 또한 이날 이색적인 기록을 만들었다. 사상 최초로 10명의 타자가 100안타 이상을 기록하게 됐다. 8명이 종전 기록으로 5팀이 달성했다.
막내 kt는 85패(50승)를 당하며 시즌 최하위가 확정됐다. 남은 경기 전승을 해도 9위 LG 트윈스를 넘을 수 없다.
한편 남부 지방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경기들이 비로 인해 일제히 취소됐다. 이로 인해 3년 만에 더블헤더 경기 일정이 잡혔다.
사직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는 곧바로 다음날 더블헤더로 치러진다. 오후 3시 1차전이 시작되며 2차전은 1차전 종료 후 20분 뒤 바로 시작한다. KBO리그에 더블헤더 경기가 열린 것은 2012년 이후 3년 만이다.
한화와 NC의 마산경기의 경우 예비일로 편성된 28일 오후 2시에 열린다.
LG와 KIA의 경기는 더블헤더도 불가능하고 예비일도 잡혀있지 않은 상황이다. 잔여일정이 모두 끝난 뒤인 다음달 5일에 열릴 확률이 높다. 이에 따라 정규시즌 종료일은 10월5일이 될 예정이다.
◇'박병호 결승타+하영민 시즌 첫 선발승' 넥센, SK 꺾고 3위 굳히기
1회부터 넥센은 1사 2, 3루에서 터진 박병호의 2타점 적시 2루타와 김민성의 주자를 불러들이는 땅볼로 3점을 냈다.
3회엔 서동욱의 2타점 적시 2루타와 이어지는 김하성의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7-0까지 달아났고 상대 선발 박종훈을 강판시켰다.
채병용이 구원등판했지만 불붙은 넥센 타선을 막을 수 없었다.
넥센은 4회 다시 유한준의 2타점 적시 2루타와 서동욱의 적시타로 3점을 더 뽑았다.
반면 SK 타선은 집중력이 영 좋지 못했다. 2회엔 1사 1루에서 이대수가 병살타를 쳤다. 3회엔 2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앤드류 브라운이 맥없이 땅볼로 물러났다.
4회엔 선두타자 정의윤이 볼넷으로 출루하고도 박정권이 병살타를 쳐 순식간에 2사가 됐다. SK 타선은 집중력을 발휘해 다시 만루를 채웠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김강민이 유격수 앞 땅볼로 기회를 날렸다.
◇'매직넘버 6' 삼성, kt 꺾고 5연승
삼성은 1회 박해민과 야마이코 나바로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최형우와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냈다.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박찬도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 이지영의 타점을 올리는 땅볼을 엮어 5-0까지 앞서갔다.
2회 1사 2, 3루에선 최형우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냈다. 마침 우익수 김사연이 잡은 공을 넘쳐 3루주자까지 홈으로 파고 들었다.
반면 kt 타선은 마운드에서 역투를 펼치는 클로이드에 막혀 추격의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삼성은 6회 2사 1루에서 최형우의 적시타와 박석민의 적시 2루타를 엮어 9-0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엔 나바로의 적시타로, 9회엔 김상수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