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파죽의 6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안산 신한은행은 10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쉐키나 스트릭렌과 김단비의 활약에 힘입어 75-72로 승리했다.

6연승을 내달린 신한은행은 시즌 12승째(5패)를 수확, 선두 우리은행(13승3패)을 1.5경기차로 바짝 추격했다. 올 시즌 삼성생명과의 상대전적도 3승1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스트릭렌(24점)과 김단비(21점)가 45점을 합작하면서 단단히 힘을 더했다. 특히 스트릭렌은 승부처였던 4쿼터 막판 빼어난 집중력을 발휘하며 삼성생명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김연주(12점)는 중요한 순간 3점포 4방을 터뜨리는 만점활약을 펼쳤다.

반면 삼성생명은 지독한 3점슛 부진에 울었다. 이날 삼성생명은 12개의 3점슛을 시도해 단 한 개도 넣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샤데 휴스턴은 37점 12리바운드 만점활약을 펼쳤지만 홀로 승리를 이끌긴 부족했다.

상승세트를 탔던 삼성생명은 끝내 신한은행을 넘지 못하고 연승을 3경기에서 멈췄다. 시즌 11패째(6승)를 떠안은 삼성생명은 공동 4위에서 5위로 추락했다.

전반전 양 팀 모두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1쿼터는 홀로 10점을 올린 휴스턴을 앞세워 삼성생명이 20-16, 4점차로 앞선 채 마쳤지만 2쿼터는 스트릭렌이 펄펄 난 신한은행이 다소 앞섰다. 전반전은 34-34 동점으로 마쳤다.

3쿼터 신한은행은 스트릭렌의 중거리슛과 조은주의 외곽포로 5점을 올리며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삼성생명은 휴스턴을 앞세워 시종일관 점수차를 좁히려 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신한은행은 최윤아와 김연주의 3점포가 불을 뿜으면서 삼성생명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4쿼터 스트릭렌의 레이업슛과 추가자유투로 기분 좋게 시작한 신한은행은 김연주의 3점포가 연이어 림을 가르면서 62-55, 7점차로 달아났다.

하지만 삼성생명의 추격도 매서웠다. 이후 배혜윤과 휴스턴이 신한은행의 골밑을 꾸준히 공략하며 점수차를 좁혔고 경기종료 11.6초전에 터진 휴스턴의 레이업슛으로 72-73까지 따라 붙었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종료 11.1초전 자유투를 얻은 최윤아가 침착하게 2점을 더해 한숨을 돌렸고 이후 휴스턴의 골밑슛이 림을 외면한 뒤 스트릭렌이 리바운드를 낚아채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