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4위와 5위에 올라있는 성남FC와 FC서울이 올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성남과 서울은 23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2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역대 전적에서는 성남이 39승40무33패로 앞서있다. 하지만 양팀의 격돌은 무승부로 끝난 적이 가장 많았다.
올 시즌 열린 앞선 두 차례 대결에서도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첫 대결은 지난 5월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서울은 김현성의 골로 앞서갔지만 성남도 남준재가 득점해 1-1로 비겼다.
7월8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도 결과는 같았다. 박주영(30·서울)과 황의조(23·성남)가 1골씩을 뽑아낸 가운데 무승부를 기록했다.
분위기는 서울이 좋다. 서울은 지난 19일 '숙적' 수원 삼성을 3-0으로 무너뜨리며 분위기를 탔다.
안방에서 열리는 경기라는 점도 서울의 어깨를 가볍게 한다. 서울은 올 시즌 홈에서 단 두 차례밖에 지지 않았다.
다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아킬레스건이다. 서울은 박주영(30)과 김치우(32)가 부상으로 최근 경기에 나서지 못한 가운데, 팀의 주포 역할을 하는 아드리아노(28)가 지난 수원전에서 부상을 입어 경기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이에 맞서는 성남은 지난 19일 광주FC를 2-1로 꺾으며 4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간신히 분위기 반전을 이룬 만큼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성남의 가장 큰 무기는 황의조다.
올 시즌 12골을 터뜨리며 K리그 클래식 득점 3위에 올라있다. 최근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매서운 골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상대를 누르고 승점 3점을 차지하는 팀은 3위 도약 가능성이 커진다. 두 팀 모두 3위 포항(13승11무7패·승점 50)을 승점 2점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리그를 3위로 마치면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진다.
우승 희망을 놓지 않고 있는 수원은 전남 드래곤즈와의 원정경기에 나선다.
'슈퍼매치'에서 쓰라린 패배를 경험한 수원이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도, 전북 현대와의 선두 싸움을 위해서라도 승리가 절실하다.
수원은 15승9무7패(승점 54)로 2위에 머물러 있다. 1위 전북(승점 65)과의 승점차는 11점이다. 아직 K리그 클래식 7경기가 남은 만큼 마지막 반전을 위해 총공세를 펼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 역시 마음이 편한 상황은 아니다.
전남은 10승12무9패(승점 42)로 7위에 머물러 있다. 6위까지만 진출할 수 있는 상위 스플릿으로 가기 위해서는 잠시도 쉴 틈이 없다. 6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45)와의 격차는 승점 3점이다.
울산 현대와 인천의 맞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울산은 최근 4경기에서 3승1무를 기록하며 상승 기류를 탔다. 특히 13골로 득점 공동선두에 올라있는 김신욱(27)의 존재감이 무겁다. 김신욱은 지난 19일 전남을 상대로 멀티골을 신고했다.
인천은 지난 19일 부산 아이파크를 2-1로 꺾고 상위 스플릿 마지노선인 6위 자리에 올라섰다. 다른 팀의 추격을 따돌리는 한편, 상위 스플릿 안정권에 들어가기 위해 특유의 짠물 수비를 내세워 울산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북은 광주FC 원정길에 올라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일정(23일)
▲23일(수)
전남-수원(광양축구전용구장)
광주-전북(광주월드컵경기장)
부산-제주(이상 오후 7시·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대전-포항(대전월드컵경기장)
서울-성남(서울월드컵경기장)
인천-울산(이상 오후 7시30분·인천축구전용경기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