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울산 모비스가 서울 삼성을 상대로 12연승을 질주했다.
모비스는 1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리카로드 라틀리프의 골밑 대활약에 힘입어 79-66으로 승리했다.
라틀리프는 주도권 싸움이 중요한 1쿼터에서 12점을 올리는 등 27점 12리바운드를 기록, 완승을 이끌었다. 모비스가 제공권의 우위를 가져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양동근(13점 4어시스트)은 4쿼터 밀리는 분위기에서 중요한 점을 올려 이름값을 했다.
4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24승9패로 2위 서울 SK(22승9패)와의 승차를 한 경기로 벌렸다.
2연패에 빠진 삼성은 14승19패로 고양 오리온스(14승18패)에 단독 6위를 내주고 7위로 내려갔다.
모비스만 만나면 작아지는 삼성이다. 12연패다. 삼성은 지난 2012년 1월10일 이후 2년 동안 모비스에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모비스는 시종일관 한 수 위의 경기력으로 손쉬운 대승을 거뒀다. 삼성은 초반 반짝했지만 잦은 슛 실패와 턴오버로 자멸했다.
라틀리프는 1쿼터에서만 12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삼성의 외국인선수 마이클 더니건(11점 7리바운드)을 압도했다. 속공도 모비스의 주요 공격 루트였다.
삼성은 2쿼터 시작 36초 만에 파워포워드 이동준이 3반칙째를 범해 미스매치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자연스레 함지훈(모비스)의 활동폭이 커졌다.
함지훈은 적극적인 공격으로 2쿼터에서 7점을 올리면서 모비스의 41-26 리드를 이끌었다.
모비스는 3쿼터에서도 고삐를 늦추지 않고 확률 높은 골밑 공략으로 삼성을 무너뜨렸다. 라틸리프가 또 13점을 몰아쳤다.
삼성은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더니건을 쓰자니 공격이 풀리지 않았고 제스퍼 존슨을 기용하자니 높이가 낮아졌다.
62-45로 크게 앞서며 4쿼터를 시작한 모비스는 초반 삼성의 풀코트 프레스와 존슨의 폭발적인 득점력에 종료 5분36초를 남기고 66-57, 9점차까지 쫓겼지만 양동근의 알토란같은 득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삼성은 존슨(20점)에 대한 공격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았다.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 안양 KGC인삼공사의 경기에서는 데이본 제퍼슨(19점)과 김종규(14점)를 앞세운 LG가 80-60으로 승리했다.
3연패를 끊은 LG는 22승11패로 2위 SK와의 승차를 한 경기로 좁혔다. 인삼공사는 9승23패로 최하위로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