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28)가 사이영상 후보로 꼽히는 제이크 아리에타를 상대로 안타를 뽑아냈다.
강정호는 17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5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선발 출전한 8경기에서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종전 0.288에서 0.287(421타수 121안타)로 소폭 떨어졌다.
컵스 선발 아리에타는 올 시즌 이날 경기 전까지 19승6패 평균자책점 1.99 탈삼진 204개로 내셔널리그 다승 1위, 평균자책점 2위, 탈삼진 4위를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LA 다저스의 잭 크레인키와 함께 유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강정호는 아리에타를 상대로 2회 첫 타석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풀 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154㎞의 포심패스트볼을 가볍게 밀어쳐 깨끗한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후속 타자 닐 워커의 병살타로 추가 진루에는 실패했다.
5회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는 5구째 싱커를 때려으나 3루 땅볼로 물러났다. 강정호는 바운드가 크게 형성된 타구가 파울이 선언될 것으로 예측하고 스타트를 늦게 끊어 아웃됐다.
팀이 1-2로 뒤진 7회, 2사 주자 없이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피츠버그는 8회말 무사 1, 3루의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해리슨의 유격수 땅볼 때 페드로 플러리먼이 홈에서 아웃됐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그레고리 폴랑코의 2루 땅볼이 나왔고, 병살로 득점을 올리지 못할 수 있었으나 해리슨의 영리한 주루플레이로 3루에 있던 션 로드리게스가 득점에 성공해 힘겹게 2-2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10회말 강정호는 선두타자로 나와 컵스의 세 번째 투수 페르난도 로드니를 상대로 끝내기 찬스를 노렸으나 잘 맞힌 타구가 좌익수에게 잡히고 말았다.
팀이 2-3으로 뒤진 12회말 강정호는 2사 1루에서 다시 한 번 타석에 들어섰지만 7구째 강하게 때린 공이 유격수 정면으로 향했고 경기는 끝이 났다.
피츠버그는 연패를 당해 87승58패가 됐다. 지구 1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는 4경기차로 벌어졌지만 여전히 와일드카드 1위를 유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