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노리는 레알 마드리드가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6일 오전(한국시간) 홈 구장인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대회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FC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니아)를 4-0으로 대파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득점력이 다시 한 번 위력을 뽐냈다. 나흘 전 에스파뇰과의 프리메라리가에서 홀로 5골을 뽑아낸 호날두는 이날도 해트트릭으로 팀에 승점 3점을 선사했다.
챔스리그 통산 80번째 골맛을 본 호날두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77골)를 따돌리고 역대 득점 랭킹 1위로 올라섰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30분 만에 카림 벤제마의 선제골로 앞섰다. 후반에는 호날두가 득점 행진에 가담했다.
호날두는 후반 10분과 18분 페널티킥으로 연속골을 터뜨렸다. 후반 36분에는 마르셀루의 중거리 슛을 골키퍼가 쳐내자 헤딩슛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같은 조의 파리 생제르망(PSG)도 말뫼 FF(스웨덴)를 2-0으로 꺾었다.
B조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는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에 덜미를 잡혔다. 맨유는 전반 41분 멤피스 데파이의 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이후 연속골을 헌납해 1-2로 역전패했다.
맨유 수비수 루크 쇼는 엑토르 모레노의 태클에 부상을 입고 전반 24분 만에 교체됐다. 루이스 반 할 감독은 "루크 쇼가 이번 시즌 안에는 공식 경기에 뛸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부상이 결코 가볍지 않음을 시사했다.
또 다른 프리미어리그 클럽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도 지난 대회 준우승팀 유벤투스(이탈리아)에 1-2로 무너졌다.
유벤투스는 후반 12분 지오르지오 키엘리니의 자책골로 끌려갔지만 이적생 마리오 만주키치의 동점골과 알바로 모라타의 역전골로 승부를 뒤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