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의 호투를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꺾고 5위 자리를 지켰다.
한화 이글스는 6위 KIA 타이거즈를 제압했고, SK는 선두 삼성에 승리를 거두며 5위 싸움이 더욱 치열해졌다.
롯데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를 앞세워 두산을 8-1로 완파했다.
5위 싸움 중인 롯데는 이날 승리로 63승(1무67패)을 신고하며 5위를 지켜냈다. 4위까지 떨어진 두산(69승58패)은 5연패를 힙겹게 끊자마자 다시 패배를 맛봤다.
롯데 선발 레일리는 7이닝 1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치며 10승(8패) 반열에 올랐다.
타선에서는 짐 아두치가 1회 선제 스리런홈런을 날렸고 7, 8번 타순의 오승택(4타수 1안타 2타점 2득점)과 안중열(3타수 1안타 3타점)이 복병 역할을 했다.
한화는 광주 원정에서 KIA 타이거즈 선발 조쉬 스틴슨을 조기 강판시키는 등 초반 주도권을 끝까지 놓치지 않으며 7-3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기록한 한화는 62승69패가 되며 6위 KIA(61승67패)에 반 경기차로 따라 붙었다. 5위 롯데와의 승차는 1경기 반을 유지했다.
한화 두 번째 투수 송창식은 5⅓이닝 동안 KIA 타선을 홈런 1개로 틀어막고 승리 투수가 되며 시즌 8승(7패)째를 신고했다. 선발 김민우도 3⅔이닝 동안 홈런 포함 안타 6개를 맞았지만 2실점하며 잘 버텼다.
타선에서는 강경학과 이성열이 2타점씩을 올렸고, 정근우는 멀티히트 포함 3차례 출루하며 공격 찬스를 만들었다.
SK 와이번스는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하위타선의 맹타에 힘입어 6-3으로 승리하며 가을야구의 희망을 이어갔다.
연패를 끊은 SK(59승2무67패)는 8위에 위치했지만 5위 롯데와 승차를 2경기 차로 유지했다.
SK 하위 타선의 깜짝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7번 이대수가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밥상을 차리는 역할을 했다. 8번 김성현이 4타수 1안타 2타점, 김강민이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팀 타점의 대부분을 쓸어담았다.
선발 크리스 세든도 타선의 든든한 지원을 받아 6이닝 9피안타 1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준수한 투구를 하며 4승(5패)을 신고했다. 윤길현과 신재웅, 정우람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1점도 내주지 않고 호투를 한 것도 고무적이었다.
NC 다이노스는 마산구장에서 KBO 역사상 16번째 팀 사이클링 홈런을 기록한 팀 타선의 활약으로 kt 위즈를 11-3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NC는 4연승과 함께 75승2무52패가 되며 선두 삼성을 2경기 반차로 추격했다.
NC 선발 이태양은 8이닝 동안 112개의 공을 뿌리며 4피안타(2홈런 포함) 2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9승(3패)째를 신고했다.
타선은 1회 나성범의 3점 홈런(시즌 25호), 2회 손시헌의 솔로 홈런(시즌 11호), 김태군의 2점 홈런(시즌 6호), 6회 이호준의 만루 홈런(시즌 20호) 등 한 경기에 1점 홈런부터 만루 홈런까지 모두 기록하는 팀 사이클링 홈런을 폭발시켰다.
kt 타선도 홈런 3방을 때려냈지만 모두 솔로 홈런에 그치며 NC의 대포쇼에 무릎을 꿇었다.
◇롯데 선발 레일리 7이닝 무실점 8-1 승리
두산은 이날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7년 연속 100만 관중 동원 기록을 세웠지만 활짝 웃을 수 없었다.
선발 허준혁은 아웃카운트 2개만 잡고 5실점을 하며 강판됐다. 윤명준이 4⅓이닝 무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지만 팀패배에 빛이 바랬다.
1회부터 롯데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갔다. 김문호와 황재균이 출루에 성공하자 4번타자 아두치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쏘아올렸다.
이어 포수 안중열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1회부터 5-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윤명준의 호투에 막혀 잠잠했던 롯데의 타선은 6회 다시 터졌다.
무사 2, 3루에서 오승택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렸고 안중열이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더했다.
두산은 롯데 선발 레일리의 호투에 7회까지 꽁꽁 묶였다. 8회 홍성흔이 구승민을 상대로 적시 2루타를 때려 첫 점수를 뽑았고 9회 데이빈슨 로메로가 김승회에게 적시타를 때렸지만 벌어진 격차가 너무 컸다.
◇한화 김민우-송창식 완벽한 이어던지기, 7-3 승리
한화는 경기 초반 KIA 선발 투수 조쉬 스틴슨을 공략하며 경기를 쉽게 풀어 나갔다. 1회 선두타자 정근우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했다. 이용구가 삼진으로 아웃됐지만 김경언이 볼넷을 얻어내며 1사 1, 2루가 됐다. 김태균이 삼진을 당하며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으나 최진행의 땅볼 타구가 스틴슨의 오른발에 맞고 굴절되면서 내야안타가 됐다.
타구에 맞은 스틴슨은 2사 만루에서 이성열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야수 실책까지 겹치며 순식간에 3점을 내줬다. 우익수 신종길이 3루로 던진 공이 이범호를 지나치며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기 때문이다. 스틴슨의 백업 플레이도 아쉬웠다.
이후 김회성의 몸에 맞는 볼과 조인성의 볼넷으로 다시 베이스가 모두 채워졌고, 강경학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5-0이 됐다. 스틴슨은 결국 1회를 못버티고 ⅔이닝 5실점하며 강판됐다.
KIA는 2회 김민우의 희생플라이와 4회 이범호의 솔로 홈런(시즌 25호)으로 1점씩을 추격했지만 경기 주도권은 한화가 쥐고 있는 듯 했다.
KIA는 6회 투수 폭투 4개를 범하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하며 2점을 더 헌납, 자멸했다. 8회 김주찬이 중월 솔로 홈런을 때렸지만 승부는 이미 한화쪽으로 기운 뒤였다.
결국 KIA는 5위 싸움을 위한 경우의 수를 줄일 수 있는 상황에서 선발 스틴슨의 난조와 불펜진의 어이 없는 실투가 이어지며 패했다.
◇'하위타선 맹타' SK, 삼성에 6-3 역전승
시작은 삼성이 좋았다. 1회 삼성은 박한이의 안타와 최형우의 몸에 맞는 볼로 누상을 채웠고 박석민이 스리런홈런을 때려 3-0으로 앞서갔다.
SK는 2회 이대수의 안타와 상대 1루수 채태인의 수비 실책으로 1사 1, 2루를 만들었고 김강민의 적시 2루타로 1점차로 추격했다.
삼성이 2회말 1사 2루에서 추가점을 만들지 못하자 SK가 다시 공세를 펼쳤다.
SK는 3회초 1사 만루에서 김성현의 2타점 적시타와 김강민의 희생플라이를 엮어 5-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6회에는 선두타자 김강민의 2루타와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었고 박계현의 투수 앞 땅볼 때 주자가 홈을 파고들어 추가점을 올렸다.
◇'홈런 4방 10점' NC, kt 꺾고 4연승
NC는 1회말 2사 후 최재원의 안타와 테임즈의 볼넷으로 만든 1, 2루 기회에서 나성범이 상대 선발 정성곤에게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2회에는 선두 타자 손시헌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고, 지석훈의 안타에 이은 김태군의 투런 홈런이 터지며 6-0으로 점수를 벌렸다.
3회 kt는 하준호의 솔로 홈런(시즌 6호)으로 1점을 추격했지만 이어진 NC 공격에서 김태군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점수차를 유지했다.
NC는 6회 볼넷 3개로 얻은 2사 만루 찬스에서 이호준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때려내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t는 7회와 9회 김사현과 윤요섭이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추격했지만 이미 점수차가 너무 벌어진 뒤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