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지현, 일본의 배우 하루나 아이와 유코 후에키, 중국의 라이징스타 천쉐둥 그리고 에프엑스의 정수정(크리스탈)과 카라의 구하라 한승연 허영지 박규리, 초신성의 윤학, 성제, 건일, 지혁, 광수, 성모의 이름이 경남 창원에 있는 창동예술촌 내 상상길에 새겨진다.
이는 올해 한국관광 글로벌 캠페인인 ‘Write Your Name in Korea' 즉, 당신의 이름을 한국에 새겨보라는 참여형 캠페인의 결과물. 그동안 글로벌 캠페인이 콘텐츠를 생산하고 알리는 방식이었다면 올해는 특정구역에 한류를 대표하거나 사랑하는 개인의 이름을 새김으로써 '상상길'이라는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만들고 한국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하게 만든다.
특히 상상길이 서울이 아닌 지역도시인 창원에 조성되는 것도 주목된다. 기존의 서울 중심에서 지역으로 관광지를 확대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브랜드마케팅팀의 우병희 팀장은 ‘상상길’의 장소로 창원을 선정한 이유로 “창원 창동예술촌의 예술이라는 테마가 상상길의 취지에 부합하고, 창원이 국외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관광지로 생소한 지역이라 그 자체로도 상상을 일으키는 장소”라고 설명했다.
창원은 기존의 마산, 창원, 진해 3개 도시가 통합돼 창원시가 된 후 2015년 1월 관광과가 신설되는 등 관광산업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더불어 예술촌 거리 인근에 문신미술관과 5개 재래시장이 자리잡고 있다.
이번 상상길에는 총 2만3000명의 이름이 새겨진 보도블록이 만들어진다. 지난 달 20일부터 약 6주간 이름블록 참여자 모집을 위한 이벤트가 열렸는데 선착순으로 당첨자를 뽑았다.
이벤트 참여자의 면면을 살펴보면 국가별로 필리핀이 5만6000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인도네시아 4만7000명, 말레이시아 2만6000명, 미국 2만6000명, 중국 1만명으로 전체 응모자 수가 30만명을 넘었다.
브랜드마케팅팀의 정아름 과장대리는 “동남아 국가가 한류에 대한 관심이나 참여도가 특히 높다”며 “참여자와 당첨자를 보면 2030대가 많다”고 했다. 이어 “당첨자인 2만3000명의 이름 뿐만 아니라 이벤트에 응모한 모든 사람의 이름도 다른 형태로 제작해 창동 인근예술촌에 다 설치할 에정"이라고 했다.
우병희 팀장은 “방한 관광객이 1000만명을 넘어선 이후 한국관광은 이제 문화와 예술이 바탕이 되는 질적으로 한 차원 높은 관광콘텐츠 제공이 요구되고 있다”며 “한때 쇠락해 갔던 지역도 도시재생의 기반 위에서 문화, 예술과 관광으로 꽃을 피움으로써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주민의 소득 증대 및 지역공동체의 회복에 기여하게 된다”고 짚었다.
이런 관점에서 창동예술촌에 있는 상상길이 지역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되어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고, 궁극적으로 지역주민의 삶을 질적으로 향상시키는 선순환을 가져오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관광공사(사장 정창수)는 16일 오후 12시 글로벌 캠페인 ‘상상길’ 개막식 및 창원시(시장 안상수)와의 업무협약식을 창원 창동예술촌 내 상상길에서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관광공사 사장을 비롯해 창원시장 그리고 한류스타 포미닛을 비롯해 이번 이벤트에 참여한 일부 해외관광객들이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블록을 직접 보기위해 방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