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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넥센, '스나이더 연장 끝내기포' SK 5연패…한화는 7연패

넥센 히어로즈가 연장 12회말 브래드 스나이더의 끝내기 솔로포에 힘입어 SK 와이번스를 5연패 수렁에 빠뜨렸다. 

5위 싸움에 정신 없는 한화는 최하위 kt를 상대로도 연패 탈출에 실패하며 7연패를 당했다.

넥센은 20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의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4-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2연패에서 벗어나며 59승1무50패가 됐다. 5연패한 SK는 55패(49승2무)째를 안으며 5위 KIA에 3경기반차로 멀어졌다.

양팀 선발의 명품 투수전을 불펜진이 불을 지르며 망쳐놨다. 넥센 선발 벤헤켄은 8이닝 동안 109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하며 1실점했지만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SK 선발 김광현도 6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8탈삼진하며 무실점했다. 마운드를 이어 받은 박정배(⅔이닝), 신재웅(⅓이닝), 윤길현(1이닝)도 안타 없이 볼넷 하나만 내주며 넥센 타선을 꽁꽁 묶었다. 믿었던 마무리 정우람이 9회 동점을 허용하며 연장 승부가 펼쳐졌고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최하위 kt 위즈는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한 kt는 38승72패가 됐다. 한화는 53승57패가 되며 이날 경기가 취소된 5위 KIA에 2경기반차로 벌어졌다. 

kt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은 5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지며 홈런 두개 포함 4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최근 6경기 만에 8승(9패)째를 거뒀다.

6회부터 마운드를 이어 받은 조무근은 6타자를 상대로 삼진 5개를 솎아내며 완벽하게 틀어 막았다. 장시환은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11세이브(5승3패)째를 거뒀다.

공격에서는 kt 앤디 마르테가 3안타 3타점을, 이대형은 3안타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한화 마운드는 선발 송창식이 5이닝 7피안타 4실점한 뒤 물량공세로 나섰지만 4명의 불펜이 4점을 더 내주며 무너졌다. 지난달 31일 KIA전에서 왼쪽 종아리 부상을 당한 뒤 20일 만에 복귀한 이용규는 2타수 1안타 1볼넷으로 정상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팀 연패를 막지는 못했다.

LG 트윈스는 두산 베어스와의 잠실 라이벌전에서 상대 야수진의 결정적인 실책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벗어난 LG는 48승(62패)째를 거둔 반면 두산은 3연패하며 59승48패로 선두권 다툼에서 벌어지는 분위기다.

LG 선발 루카스 하렐은 6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포함) 2볼넷 1실점을 하며 시즌 8승(8패)째를 챙겼다. 마무리 봉중근은 8회 1사 1루에서 선행 주자에게 1점을 허용했지만 9회 3타자를 잡아내고 승리를 지켜 시즌 15세이브를 올렸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6이닝 4피안타 2볼넷하며 3실점했지만 모두 야수 실책과 연결된 점수로 아쉽게 패배를 떠안았다. 

◇연장 10회말 박병호 동점포 이어 12회 스나이더 끝내기포

SK는 2회 정의윤의 솔로 홈런(시즌 4호)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1-0 불안한 리드를 가져가던 SK는 9회 2사 2루서 정의윤의 투수 땅볼을 조상우가 1루에 악송구를 하면서 2루 주자가 홈을 파고 들어 귀중한 추가점을 뽑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SK의 연패 탈출이 예상됐다. 하지만 SK 마무리 정우람이 9회 윤석민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뒤 서건창에게 동점 적시타까지 내주며 승부를 연장으로 돌입했다. 

연장 10회 SK가 박진마의 적시타로 균형을 깼으나 넥센 박병호가 동점 솔로포(시즌 44호)를 쏘아 올리며 다시 한번 동점을 만들었다. 

기나긴 승부의 마침표는 연장 12회말에 찍혔다. 이날 4차례 삼진으로 돌아선 넥센 스나이더가 선두타자로 나와 SK 7번째 투수 전유수의 초구를 때려 끝내기 홈런(시즌 18호)으로 연결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마르테 3타점' kt, 한화 7연패 '늪'

kt는 2회초 선두타자 김민혁의 우전 안타와 심우준의 희생번트에 이은 박기혁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된 1사 1루에서 오정복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더 추가한 kt는 앤디 마르테의 좌중간 2루타로 3-0을 만들었다.

뒤진 한화는 2회말 제이크 폭스가 국내 무대 데뷔 첫 홈런을 때려내며 추격에 나섰고, 3회에는 김경언이 시즌 13호 솔로 아치를 그리며 1점차로 따라 붙었다.

kt는 5회 이대형이 번트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마르테의 중전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7회에는 2사 만루에서 심우준의 2타점 적시타에 이어 김영환의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7-2로 달아났다.

8회 1점씩을 주고 받은 양팀은 9회를 득점 없이 마무리하며 8-3, kt 승리로 경기는 끝났다.

◇두산 야수진 결정적 실책 3개

두산은 선취점부터 야수들의 실책으로 점수를 헌납했다.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LG 문선재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박용택의 안타로 1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장원준이 루이스 히메네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한 숨을 돌리는 듯 했으나 양석환의 3루 땅볼을 3루수 최주환이 잡아 송구하는 과정에서 실책을 범하며 허무하게 2점을 헌납했다. 

3회에도 두산 내야진의 실책이 실점의 빌미가 됐따. 박용택과 히메네스가 연속안타로 만든 1사 1, 2루 찬스에서 양석환의 유격수 땅볼이 실책으로 연결되며 만루가 됐다. 이어 이진영의 땅볼 때 3루주자 박용택이 홈을 밟아 3-0으로 벌어졌다. 

두산은 6회 민병헌의 시즌 12호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7회 1사 2루에서 LG 정성훈에게 적시타를 얻어맞고 1점을 더 내줬다. 

8회 박건우와 김현수의 연속 안타와 양의지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고 데이빈슨 로메로의 내야안타로 1점을 추격했지만 김재호가 병살타를 기회를 이어가지 못하며 역전에 실패했다. 

결국 9회 마지막 공격에서도 점수를 내지 못한 두산은 LG에 패하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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