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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여제' 린지 본, 소치올림픽 출전 포기

 '스키 여제' 린지 본(30·미국)이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AP통신은 7일(한국시간) 본이 소치동계올림픽 개막을 정확히 한 달 앞두고 소치동계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본은 오른 무릎 부상 탓에 올림픽 출전을 포기했다.

본의 홍보 담당자인 루이스 카이는 "본이 조만간 수술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 돼 정말 충격적"이라며 "하지만 나의 무릎 상태가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경쟁하기에는 불안정한 것이 현실"이라고 전했다.

카이는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내측부 인대가 손상됐으며 전방십자인대 여러 부분이 파열됐다. 무릎이 다음달에 스키를 탈 수 있을 정도로 안정된 상태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59차례나 정상에 오르며 여자 알파인 스키의 독보적인 존재로 활약한 본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세계랭킹 1위를 고수했다. 본은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활강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본은 뛰어난 실력 뿐 아니라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연인이라는 점에서도 큰 관심을 모으는 스타였다.

하지만 연이은 부상에 발목에 잡혀 올림픽 2연패에 도전조차 못하게 됐다.

본은 지난해 2월 세계선수권대회 슈퍼대회전 경기 도중 넘어지면서 오른 무릎 인대가 두 군데나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활강 훈련 도중 전복사고를 당해 수술받았던 전방십자인대가 다시 파열됐다.

부상으로 제대로 시즌을 치르지 못하던 본은 지난해 12월초 FIS 월드컵에서 복귀했으나 성적은 신통치 못했다. 지난달 프랑스 발디제르에서 레이스를 펼치던 도중에는 내측부인대가 손상되기도 했다.

본은 지난해 12월초 캐나다 앨버타주 레이크 루이스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를 마치고 낙관적인 목소리로 "메달을 위해 싸우겠다"고 했지만 꿈은 물거품이 됐다.

본은 "극복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봤지만 곧 수술을 받아야한다"며 "내년 2월 안방인 콜로라도주 베일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본은 "긍정적으로 보자면 나의 팀 동료 중 한 명이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나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을 응원할 것이다. 특히 미국을 응원하겠다"고 자국 선수들에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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