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소치올림픽 종목 보기]스피드스케이팅

스피드스케이팅은 과거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원주민과 에스키모들이 꽁꽁 언 바다 위를 다니는 이동 수단으로 활용했던 것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져 있다.

동물의 뼈를 신발 위에 달아 사용하던 원시적인 형태로 출발한 스피드스케이팅은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1000분의 1초를 다투는 짜릿한 스포츠로 거듭나게 됐다.

현재의 모습을 갖춘 것은 18세기 네덜란드에서 얼어붙은 강이나 호수 등에서 1마일(약 1.6㎞) 이상 장거리 레이스를 펼치면서부터다.

1892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창설됐고 이듬해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첫 공식 국제대회가 열렸다. 1924년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린 제1회 겨울올림픽 때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22회 대회인 지금까지 유지돼 오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은 400m 길이를 가진 타원형의 링크를 달려 속도를 겨루는 경기다. 2명의 선수가 정해진 라인을 따라 달려 가장 좋은 기록을 낸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원래 스피드스케이팅은 흔히 스피드스케이팅이라고 부르는 '롱트랙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이라고 알려져있는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을 통칭하는 말이다.

롱트랙 스피드스케이팅(이하 스피드스케이팅)은 두 개의 트랙에서 두 명의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기록만으로 순위를 정한다. 쇼트트랙이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서대로 순위를 매기는 것과는 다르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세부종목은 500m와 1000m·1500m·5000m·1만m로 나뉜다. 여자 세부종목에서 500m와 1000m·1500m는 남자와 똑같지만 장거리가 3000m와 5000m로 차이가 있다. 여기에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부터 남녀 팀 추월경기가 추가됐다.

다른 종목과 달리 500m는 1·2차 레이스를 치러 합산한 기록이 가장 좋은 선수에게 금메달이 돌아간다.

총 12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는 스피드스케이팅은 크로스컨트리(12개)와 더불어 동계올림픽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은 메달을 자랑한다.

개인 종목별 남녀부 각각 5개씩 10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고 단체 종목인 남녀 팀추월에서 각각 1개씩의 금메달이 더해져 총 12개가 됐다.

경기가 펼쳐지는 경기장의 트랙 길이는 총 400m다. 세부 종목별로 출발점과 결승점이 조금씩 다르다.

인코스와 아웃코스로 나뉘어 경기를 펼치는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선수들은 서로 다른 색의 암밴드를 착용한다. 인코스 선수가 흰색을, 아웃코스가 붉은 색을 착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선수들은 교차지역에서 서로 코스를 바꿔야 한다. 만약 교차지역에서 충돌이 생겼을 경우 안쪽(인코스)에서 바깥쪽(아웃코스)으로 나오는 선수가 책임을 진다.

선수들의 기록이 측정되는 것은 결승선에 스케이트날 끝이 닿았을 때이다. 육상 경기에서 가슴이 먼저 통과해야하는 것과 다르다.

스피드스케이팅은 좋은 기록을 보유한 선수들이 맨 나중에 경기를 펼친다. 나중에 경기하는 선수들이 앞서 경기한 선수들을 제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스피드스케이팅은 추진력을 얻기 위해 힘차게 나가는 푸시-오프와 속도가 붙은 상태에서 빙판을 미끄러져 나가는 활주(gliding) 크게 두 가지 동작으로 나뉜다.

정지상태에서는 양발을 크게 찍어 달려 어느 정도 속도가 붙어야 비로소 푸시-오프와 활주 동작을 할 수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은 대부분 스케이트 날 뒤쪽이 부츠의 뒷굽과 분리되는 '클랩(clap)-스케이트'를 신는다.

1980년 가장 먼저 기술 연구를 시작한 네덜란드가 10년 가까이 걸려 클랩-스케이트를 개발했고, 이때부터 획기적인 기록단축이 나타났다. 세계적인 선수 가운데 네덜란드 출신 선수가 많은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그동안 쇼트트랙에서만 강세를 보이던 한국은 지난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을 거치면서 새로운 스피드스케이팅 강국으로 떠올랐다. 이상화(26·서울시청)·모태범(25)·이승훈(26·이상 대한항공) '빙속 삼총사'가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빙속 삼총사'는 디펜딩챔피언 자리에서 각각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그중 '빙속여제' 이상화는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지난해 1월 2012~2013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6차 대회 여자 500m에서 36초80을 기록, 세계기록을 경신한 이상화는 2013~2014시즌 월드컵 1·2차 대회에서 세 차례나 세계기록을 바꿔 세우는 등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4년 전 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모태범은 소치동계올림픽에서는 1000m까지 욕심을 내고 있다. 장거리 간판 이승훈은 남자 10000m 외에 팀추월에서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 선수 최초로 6번째 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표팀 맏형 이규혁(36·서울시청)은 '6전7기' 불굴의 의지를 앞세워 첫 메달에 도전한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