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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아가메즈 39점, 현대캐피탈 단독 선두 도약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와의 라이벌전을 따내며 선두로 등극했다.

현대캐피탈은 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3-1(25-18 25-23 15-25 25-22) 승리를 거뒀다.

파죽의 7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은 12승4패(승점 35)로 삼성화재(12승4패·승점 33)를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현대캐피탈이 시즌 초반을 제외하고 선두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라운드에 이어 삼성화재전 2연승이다.

수훈갑은 아가메즈였다. 아가메즈는 팀내 최다인 39점을 쏟아내며 이름값을 해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나온 서브 에이스 4개로 효과적이었다.

최근 부상을 털고 복귀한 문성민은 9점으로 힘을 보탰다.

정원 4200명을 훌쩍 넘는 5310명이 입장한 가운데 시작된 경기에서 먼저 우위를 점한 쪽은 현대캐피탈이었다.

현대캐피탈은 강서브로 재미를 톡톡히 봤다. 아가메즈는 1-1에서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를 꽂아 넣더니 3-1에서는 네트를 살짝 넘기는 재치있는 서브로 초반 기선 제압에 앞장섰다.

순식간에 8-3으로 달아난 현대캐피탈은 문성민까지 서브 에이스 행렬에 가담하면서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삼성화재 리시브 라인은 현대캐피탈의 서브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15-11에서는 윤봉우의 평범한 목적타 서브를 사인 미스로 흘려보내기도 했다.

현대캐피탈은 18-14에서 아가메즈의 직선 공격과 레오의 공격 범실로 여유있게 첫 세트를 가져갔다.

현대캐피탈의 기세는 2세트 중반까지 이어졌다. 현대캐피탈은 15-12에서 삼성화재의 끈질긴 저항 속에 아가메즈의 오픈 공격이 적중하며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추격에 애를 먹던 삼성화재는 세트 후반 레오가 살아나면서 격차를 좁혀 나갔다. 22-20에서는 아가메즈를 블로킹으로 돌려세운 뒤 레오의 오픈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현대캐피탈의 집중력도 만만치 않았다. 세트를 끝낸 이는 아가메즈였다. 아가메즈는 24-23에서 엔드라인에 떨어지는 강서브로 팀에 두 번째 세트를 안겼다.

삼성화재도 힘없이 물러나지 않았다. 삼성화재는 3세트 들어 수비 조직력이 자리를 잡으면서 반격을 시작했다.

여기에 레오까지 활기를 되찾으면서 세트를 유리하게 끌고 갔다. 레오는 16-11에서 3연속 오픈 공격으로 기세를 올렸다.

삼성화재는 3세트를 25-15로 잡고 한 세트를 만회했다. 레오는 3세트에서 11점 공격성공률 91.67%로 활약했다.

현대캐피탈은 비교적 빠르게 전열을 정비했다. 4세트 시작과 함께 아가메즈의 서브권에서 4-0으로 도망가더니 줄곧 2~3점차 리드를 지속했다.

현대캐피탈은 레오를 막지 못해 18-18 동점을 허용했지만 아가메즈의 오픈 공격과 레오의 범실을 묶어 위기에서 벗어났다. 아가메즈는 24-22에서 각도 큰 대각선 공격으로 접전을 마무리 했다.

삼성화재는 리시브가 크게 흔들리면서 선두 자리를 내줬다. 레오가 40점으로 분전했지만 홀로 승부를 바꾸기에는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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