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은 곧 또 다른 시작이라고 한다. 2월23일 피시트스타디움에서 성화가 꺼짐과 동시에 소치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리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전 세계인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다.
소치동계올림픽 폐회식은 4년후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제23회 동계올림픽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이기도 하다.
평창동계올림픽은 2018년 2월9일 막을 올려 25일까지 17일간 개최된다. 평창동계패럴림픽은 3월9일 시작해 3월18일 막을 내린다.
평창은 2011년 7월 6일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제123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의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독일 뮌헨과 프랑스 안시를 따돌리고 개최지로 선정됐다.
2010년과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도 나섰던 평창은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1차 투표 때 63표를 획득, 뮌헨(25표)과 안시(7표)를 큰 표차로 제치고 삼수 끝에 유치에 성공했다.
평창은 잠재력이 큰 아시아 무대에 동계스포츠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의미에서 '뉴 호라이즌(New Horizons)'를 비전으로 내걸었다.
2011년 10월 조직위원회를 출범시킨 평창은 선수중심·경기중심의 올림픽, 문화·환경·평화·경제 올림픽을 위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위원장 김진선)는 2012년에 대회 기본계획과 마스터스케줄(올림픽 준비 종합계획)을 수립했으며 이에 따라 IOC 및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와 긴밀하게 협의, 4년 뒤 있을 '겨울축제'를 준비해 나가고 있다.
조직위는 올해 올림픽 관련 필수 시설공사에 역점을 두고 준비를 한다.
조직위는 주요 시설 설계 및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늦어도 올해 3월까지 착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2016년말, 늦어도 2017년 중순까지 경기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1월말 IOC와 마케팅 플랜 협약(MPA)을 맺은 조직위는 대회 운영 전체 예산 2조2000억원의 절반인 1조1000여억원을 벌어들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도 벌이고 있다.
조직위는 지난해 5월 한글 'ㅍ'과 'ㅊ'을 활용한 평창동계올림픽 엠블럼을, 10월에는 패럴림픽 엠블럼을 발표했다.
소치동계올림픽은 평창이 동계올림픽 준비 상황을 알릴 수 있는 기회다. 동시에 폐회식 문화예술공연을 통해 '첫 인상'을 심는 자리이기도 하다.
조직위원회는 소치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열리는 2~3월에 홍보관을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단층으로 지어질 홍보관은 660~830㎡ 규모로 7일 외관이 완성되며 이달 말까지 내장 공사를 마친다. 조직위는 홍보관을 짓기 위해 3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홍보관 내에는 4개의 홀이 설치돼 평창의 분위기를 미리 알릴 수 있도록 꾸며진다.
소치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는 차기 개최지 평창을 알릴 수 있는 공연 시간이 8분간 주어진다.
조직위는 폐회식 공연을 총괄할 감독과 공연단을 확정하고 철저한 보안 속에서 이를 준비하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최신 IT 기술을 활용해 전통과 현대 예술을 결합한 공연을 펼칠 것이라는 큰 틀은 정해졌다"고 전했다.
공연 이전에 진행될 대회기 인수는 강원도지사 또는 평창군수가 한다. 조직위는 IOC의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
소치동계올림픽은 평창올림픽 '예행연습'을 할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조직위는 소치동계올림픽에서 평창대회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옵서버 프로그램(Observer Program)'에 참여한다.
조직위의 130여명이 숙박·시설·경기장·수송·식용·입장관리 등 63개 부문에서 '옵서버 프로그램'에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