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in 싱가포르'에 출전한 임현규(28)가 잘 싸우고도 연승에 실패했다.
웰터급의 임현규는 4일 밤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2014년 UFC 첫 대회인 UFC in 싱가포르의 메인 이벤트에서 타렉 사피딘(27·벨기에)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했다.
처음으로 메인 이벤트 출전 기회를 잡은 임현규는 사피딘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손에 땀을 쥐는 경기력으로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임현규는 1라운드를 대등하게 마치며 자신감을 얻는 듯 했다. 하지만 2라운드부터 사피딘의 주무기인 로우킥을 허용하면서 움직임이 위축됐다. 3라운드 중반에는 톱포지션을 내줘 위기를 맞기도 했다.
4라운드까지 어렵게 버티던 임현규는 5라운드 종료를 앞두고 총공세를 펼쳤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강경호(26·팀매드)는 시미즈 슈니치(28·일본)를 제물로 UFC 첫 승을 신고했다. 강경호는 시종일관 유리한 경기를 펼친 끝에 3라운드 TKO승을 이끌어냈다.
UFC 입성 후 1무1패에 그치며 재계약 협상에 난항이 예상됐던 강경호는 이날 승리로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31살의 나이에 UFC에 입성한 방태현(코리안탑팀)은 데뷔전에서 마이르벡 타이스모프(25·오스트리아)에게 3라운드 판정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