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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동계올림픽 D-30]②세계가 주목하는 두 女帝, 김연아·이상화

러시아에서 열리는 첫 번째 '겨울축제'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올림픽에는 80여개국 2500여명의 선수가 출전해 7개 종목에서 98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벌인다.

한국의 목표는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종합 7위)과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종합 5위)에 이어 3연속 종합순위 '톱 10' 진입이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금메달 4개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금메달에 가까운 선수 2명을 꼽는다면 단연 '피겨여왕' 김연아(24)와 '빙속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다.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뽐내는 김연아와 이상화는 앞선 밴쿠버올림픽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건 공통점이 있다.

또한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김연아와 이상화의 활약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함께 주목하고 있는 부분이다.

▲'마지막' 김연아, 역대 3번째 올림픽 2연패 이룰까

소치동계올림픽은 '피겨여왕' 김연아의 고별무대다.

4년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역대 최고점수(228.56점)를 받으며 한국에 첫 피겨 메달을 안긴 김연아는 2011년 4월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대회에 나서지 않아 "은퇴수순을 밟고 있다"는 예측을 낳기도 했다.

그러나 2012년 여름 "소치올림픽에서 은퇴하겠다"며 재도전을 선언했고 마지막 출전 이후 20개월 만인 지난해 3월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벌어진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올림픽 2연패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지난 9월 오른 중족골 부상을 당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2·5차 대회에 모두 불참했지만 지난달 초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 우승을 차지, 건재함을 과시했다.

만약 김연아가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성공한다면 노르웨이의 소냐 헤니와 독일의 카타리나 비트에 이어 역대 3번째로 여자 싱글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전문가와 해외언론들은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의 부진과 이렇다 할 경쟁자가 없다는 이유를 들어 '피겨여왕' 김연아의 올림픽 금메달을 유력하게 점친다.

하지만 김연아는 메달보다는 '멋진 마무리'에 방점을 찍었다. 지난 1일 공개연습을 마친 김연아는 "올림픽 금메달보다 선수생활을 잘 마무리하는데 신경쓰겠다"고 강조했다.

김연아는 3~5일 개최된 제68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종합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소치동계올림픽 마지막 리허설을 했다.

▲이상화, 올해만 500m 4차례 세계기록 경신…올림픽 금 전망도 '활짝'

'빙속여제' 이상화는 지난해 주종목인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무려 4차례나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는 완벽한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 1월 2012~2013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6차 대회 여자 500m에서 36초80을 기록, 세계기록을 경신한 이상화는 2013~2014시즌 월드컵 1·2차 대회에서 세 차례나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이상화의 신기록 행진은 그간 약점으로 지적됐던 '초반 100m' 기록이 크게 단축된 것이 원동력이 됐다.

지난해 1월 월드컵 6차 대회에서 세계신기록(36초80)을 세울 때 이상화의 초반 100m 기록은 10초26이었다. 하지만 같은 해 11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월드컵 2차 대회에서는 초반 100m를 10초09에 주파하며 지난해 마지막 세계신기록(36초36)을 작성했다.

이상화는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때와 비교해 체중을 3~4㎏ 정도 줄인 것도 도움이 됐다"며 "체중이 빠지면서 가벼워졌다. 그러면서 초반 100m도 빨라지고 나머지 400m도 덩달아 좋아졌다"고 밝혔다.

밴쿠버동계올림픽 때는 예니 볼프(독일)에게 도전하는 입장이었으나 소치동계올림픽은 다르다.

이상화가 앞서고 그 뒤를 볼프 등의 경쟁자가 쫓아가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케빈 크로켓 코치는 "이상화가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상화는 월드컵 4차 대회 이후 휴식에 중점을 두고 컨디션을 조율하고 있다. 18~19일 일본 나가노에서 열리는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도 불참한다.

그는 "(대회에 안 나갔다고)감을 잃을 시기는 지났다. 지난 11월부터 너무 달려왔고, 대회를 너무 많이 치러 감을 잃지는 않을 것 같다"며 "다른 운동으로 실전 감각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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