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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2013년 반상은 박정환이 주름잡았다

 '2013 바둑대상'에서 MVP를 수상한 박정환(31) 9단이 상금 랭킹 1위의 영예도 챙겼다.

박 9단은 지난해 국내기전 3관왕(제31기 KBS바둑왕전·제9기 한국물가정보배·제14기 맥심커피배)과 국제기전 단체전 4관왕(제1회 주강배 세계바둑단체전·제14회 농심신라면배·제3회 초상부동산배·2013 스포츠어코드 세계마인드게임즈 남자단체전)에 오른 것에 힘입어 지난 한 해 동안 총 7억8300여만원을 벌어들였다.

입단 후 첫 상금왕 등극이다.

박 9단의 총 상금액은 연간 최다 획득 상금 5위에 해당한다. 1~4위 기록은 모두 '돌부처' 이창호(39) 9단이 보유하고 있다. 1위 기록은 이 9단이 2001년 기록한 10억2000여만원이다

지난해 상금랭킹 2위는 수입 5억5600여만원을 올린 최철한(29) 9단이 차지했다.

최 9단은 국내 대회로는 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에서 정상을 밟았으며, 국제대회로는 단체전 3관왕(제1회 주강배·제14회 농심신라면배·제3회 초상부동산배)에 올랐다. 기록 부문에서도 다승과 승률 1위를 기록해 상금왕까지 더하면 총 7관왕에 오른 셈이다.

전년까지 3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던 이세돌(31) 9단은 지난해보다 2억 이상 줄어든 4억9100여만원에 그쳐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 이 9단은 13년 만에 무관에 그쳤지만, 단체전 우승 1회(2013 KB국민은행 바둑리그)·준우승 5회(삼성화재배·춘란배 명인전·GS칼텍스배·맥심커피배)·중국 갑조리그 등으로 5억원에 육박하는 수입을 거둬 체면을 세웠다.

2013 올레배와 제18기 GS칼텍스배에서 우승하는 등 4억1100여만원을 벌어 전년보다 2배 이상의 소득을 올린 김지석(25) 9단이 상금랭킹 4위, 강동윤(22) 9단이 지난 연말 주강배 단체전 우승으로 1억원 이상을 보태며 2억8900여만원이 돼 제17기 박카스배 천원전에서 우승한 박영훈 9단(2억5000여만원)을 밀어내고 순위를 5위로 끌어올렸다.

지난해에는 중국리그가 공식기전으로 편입돼 상위권(1~6위) 기사들의 수입은 전년에 비해 조금 증가했다. 하지만 세계대회에서의 부진으로 중간 허리층 기사들의 수입은 감소했다.

실제로 1억원 이상을 기록한 기사는 상위권 기사들과 7위 조한승 9단(1억8300여만원)·8위 이창호 9단(1억5000여만원)·9위 김정현 4단(1억200여만원)·10위 목진석 9단(1억100여만원) 등 10명에 그쳤다. 전년에는 12명이었다.

여자 기사 중에서는 최정(18) 4단이 7900여만원을 벌어 가장 높은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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