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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벤슨 20점' 모비스, KCC 꺾고 홈경기 7연승

울산 모비스가 전주 KCC를 제압하고 홈경기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모비스는 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KCC와의 경기에서 89-84로 이겼다.

지난해 11월23일 서울삼성전(75-63 승) 이후부터 안방불패를 이어오고 있는 모비스는 이날 1승을 추가하며 홈경기 연승 기록을 7경기 째로 늘렸다.

모비스는 지난달 31일 고양 오리온스전에서 역전패(71-73 패)를 당해 5연승의 상승세가 꺾였지만 곧바로 KCC를 격파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21승(9패) 고지에 오른 모비스는 공동선두 서울 SK와 창원LG(이상 21승8패)를 반 경기차로 따라붙었다. 현재 3위다.

로드 벤슨은 20점 1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을 완벽하게 장악했다. 지난 오리온스전에서 30분을 뛰고도 무득점에 그쳤던 양동근도 이날 15점을 올리며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문태영(18점)과 함지훈(17점) 역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3연패의 수렁에 빠진 KCC(12승18패)는 8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타일러 윌커슨은 29점 10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치열한 기선잡기 싸움이 펼쳐졌다. 모비스가 양동근과 문태종의 2점포를 앞세워 1쿼터를 지배하자 KCC도 2쿼터에서만 9점을 올린 윌커슨을 내세워 균형을 맞췄다. 43-43 동점으로 전반전이 끝났다.

팽팽했던 승부는 3쿼터 초반 급격히 모비스 쪽으로 기울었다.

3점슛에 욕심을 낸 KCC가 무의미하게 공격 기회를 날리는 사이 모비스는 착실히 수비 리바운드를 따내며 연속 득점을 올렸다. 양동근과 김종근의 외곽포까지 곁들인 모비스는 69-62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3쿼터를 마쳤다.

KCC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위기의 순간 윌커슨이 펄펄 날았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슛을 성공시킨 그는 기어이 80-80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가 안개 속으로 빠져드는 듯 했으나 모비스는 침착하게 대응했다. 문태영이 눈부신 골밑 플레이로 점수를 쓸어 담았고 마음이 급해진 KCC는 파울 작전에 나섰으나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

경기 종료 10초전 이대성의 두 번째 자유투가 림을 맞고 나왔으나 벤슨이 리바운드를 따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벤슨의 자유투 2개를 더한 모비스가 89-84로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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