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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종합]'김주성 부상' 동부, 새해 첫날부터 악몽

LG·SK, 공동 선두 유지…KT 5연패 탈출

프로농구 원주 동부가 갑오년 새해 첫날부터 부상 악몽에 시달렸다.

동부는 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초반 주도권을 잡고도 주전 김주성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해 82-69로 패했다.

김주성은 2쿼터 종료 54초를 남기고 데이본 제퍼슨(LG)의 발을 밟아 왼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을 당했다. 고통을 호소하다가 결국 들것에 실려 코트 밖으로 나갔다.

이때까지 김주성은 6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종횡무진 활약했다. 김주성은 지난해 11월9일 자신의 생일날에도 왼 발목 부상을 입었다. 당시에도 왼 발목을 다쳤고 상대도 공교롭게 LG였다.

동부는 전반에 42-39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들어 높이의 우위를 지키지 못해 고전 끝에 역전을 허용했다.

2연패에 빠진 동부는 9승20패로 최하위 안양 KGC인삼공사(8승21패)에 한 경기차로 쫓기는 처지가 됐다.

LG는 김종규(17점 5리바운드)와 제퍼슨(19점 12리바운드)·문태종(20점) 등이 제몫을 하면서 4연승을 질주했다. 21승8패로 같은 시간에 1승을 추가한 서울 SK와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전반에 주도권을 내준 LG는 김주성이 부상으로 나간 틈을 놓치지 않고 3쿼터에서 전세를 뒤집었다.

김종규와 제퍼슨이 헐거워진 동부의 골밑을 공략하면서 나란히 7점씩을 올렸고 문태종도 5점을 지원했다. 3쿼터에서 23-10으로 앞선 LG는 62-52, 10점차까지 벌리면서 3쿼터를 끝냈다.

4쿼터에서도 LG의 우세가 이어졌다.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SK와 서울 삼성의 서울 라이벌전에서는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 SK가 74-71로 승리를 거뒀다.

3연승을 거둔 SK(21승8패)는 LG와 공동 선두다. 가드 주희정(17점 1어시스트)과 김선형(15점 6어시스트)이 승부처에서 강한 집중력과 알토란같은 득점으로 승리의 선봉에 섰다.

삼성은 코트니 심스(SK)의 4반칙으로 기회를 잡았지만 제스퍼 존슨(16점)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승부처에서 어이없는 턴오버로 경기를 넘겨줬다.

전반을 36-27로 앞선 SK는 3쿼터에서 위기를 맞았다.

삼성이 3쿼터에서 매서운 공격력을 뽐내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내외곽이 조화를 이뤘다. 3쿼터에서만 24-14로 앞선 삼성은 51-50으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SK는 4쿼터 초반 심스가 4반칙으로 다시 한 번 위기에 몰렸다. 삼성은 심스가 4반칙으로 나간 사이에 존슨은 철저하게 일대일 공격을 통해 SK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SK는 60-64로 뒤졌다. 분위기도 넘겨준 뒤였다.

베테랑 주희정이 해결사로 등장했다. 4쿼터 종료 4분18초를 남기고 3점슛을 터뜨린데 이어 곧장 가로채기에 이은 2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2득점 과정에서 반칙까지 얻어내면서 자유투로 1점을 더해 6점 플레이를 펼쳤다. SK가 단숨에 66-64로 역전한 순간이다.

종료 56.9초를 남기고 승기를 잡았다. SK가 69-70으로 뒤진 상황에서 김선형이 정면에서 3점슛을 성공해 72-70으로 뒤집었다.

이어진 삼성의 공격에서 사이드라인 패스 도중에 턴오버를 범했고 김선형은 이를 놓치지 않고 가볍게 2득점으로 연결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부산사직체육관에서 펼쳐진 경기에서는 홈팀 부산 KT가 연장 접전 끝에 인천 전자랜드를 89-86으로 제압했다.

5연패의 늪에서 탈출한 KT(15승14패)는 단독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양 오리온스와의 4대4 트레이드 이후 4번째 경기 만에 값진 첫 승을 맛봤다.

위기의 순간 마다 조성민(21점)이 해결사로 나섰다. 조성민은 4쿼터 종료 8초를 남겨 놓고 3점슛을 터뜨리며 경기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다. 1차 연장전에서도 경기 종료 직전 2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아이라 클라크는 이날 양팀 통틀어 최다인 27점(9리바운드)을 책임지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아쉽게 경기를 내준 전자랜드(14승15패)는 5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5할 승률도 무너졌다.

리카르도 포웰이 23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 간 뒷심 대결에서 전자랜드가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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