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김연아, 소치 리허설 앞두고 새해 첫 날 공개훈련

'피겨여왕' 김연아(24)가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리허설을 앞두고 공개훈련을 가지고 컨디션을 조율했다.

김연아는 새해 첫 날인 1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의 고양 어울림누리 얼음마루 빙상장에서 공개훈련을 실시했다.

오른 발 부상 탓에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에 나서지 못한 김연아는 지난해 12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 출전,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마지막 '소치 리허설'로 남기기에는 아쉬움이 많았다.

쇼트프로그램에서는 더블 악셀을 뛰다 실수를 저질렀다.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장기이자 고득점을 가능케하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하다 첫 점프를 뛰고 넘어졌다.

당시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 마지막 구성요소인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도 레벨1을 받는데 그쳤다. 평소 김연아가 레벨4를 받던 스핀이다.

다소 찜찜함을 남김 김연아는 다시 한 번 소치동계올림픽 모의고사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김연아가 '소치 리허설'로 택한 대회는 제68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종합선수권대회다.

마지막 소치동계올림픽 리허설에 나서는 김연아는 대회가 열릴 장소에서 컨디션을 조율했다. 김연아가 이 장소에서 여기를 펼치는 것은 2008년 12월 개최된 2008~2009시즌 ISU 그랑프리 파이널 이후 약 5년만이다.

검정색 레깅스에 트레이닝복을 입고 빙판 위에 선 김연아는 빙판 위를 돌며 몸을 풀었다. 어느 정도 예열을 마친 김연아는 트레이닝 상의를 벗고 본격적인 훈련에 나섰다.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등을 연습했다. 같은 점프를 다시 한 번 점검한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플립을 뛸 위치를 확인하는 듯 두 차례 점프를 뛰려다 말았다.

빙질도 살피며 활주하던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두 차례 시도했다. 그는 두 번 모두 깔끔하게 성공했다.

더블 악셀과 트리플 플립을 한 번씩 뛰어본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곡인 '아디오스 노니노(Adios Nonino)' 곡에 맞춰 프리스케이팅 구성요소를 꼼꼼하게 체크했다.

평소 김연아는 대회 직전 훈련 때 음악에 맞춰 연기를 하면서도 스핀이나 스텝시퀀스 같은 구성요소를 뛰어넘고 점프만 점검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날은 모든 구성요소를 소화하며 실전 못지 않은 훈련을 했다. "체력이 부족하다"고 했던 만큼 이를 체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연아는 두 번째 구성요소인 트리플 플립을 제외하고 모두 깨끗하게 소화, 기분좋게 점검을 마쳤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완벽했다. 이외에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트리플 러츠,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깔끔했다.

프리스케이팅 점검을 마친 김연아는 한동안 숨을 몰아쉬며 쇼트프로그램 동선을 파악하는 듯 빙판 위를 활주했다. 마지막에는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체크했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은 음악에 맞춰보지 않고 45분간의 훈련을 마무리했다.

한편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종합선수권대회는 3~5일 고양 어울림누리 얼음마루 빙상장에서 벌어진다. 김연아가 나서는 시니어 여자 싱글은 4일에 쇼트프로그램이, 5일에 프리스케이팅이 진행된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