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오승환(32)이 일본 무대 첫 시즌 목표로 팀 우승을 내걸었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산케이 스포츠'는 1일 오승환과의 새해 각오가 담긴 인터뷰를 실었다.

오승환은 "어느 선수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개인 성적보다 팀의 우승이 중요하다"며 "타이틀에 대해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팀이 우승하면 개인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목표는 팀의 일원이 돼 우승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케이 스포츠'는 오승환이 세이브와 무패 등 개인 성적에 대한 의식도 숨기지 않았지만 최대 목표를 우승으로 잡는데 망설임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바다를 건너 첫 우승에 도전하지만 우승의 기쁨은 어느 나라, 어느 종목에서도 변하지 않는다"며 "승패의 무게를 누구보다 실감하는 마무리투수라 목표는 확실했다"고 덧붙였다.

"오승환의 합류는 한신에 큰 도움"이라고 전한 '산케이 스포츠'는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한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지지한 것은 오승환 앞에 나설 구원투수"라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요미우리의 구원진인 야마구치 데쓰야와 스콧 매티슨, 니시무라 겐타로는 60경기 이상 등판, 평균자책점 1점대를 기록하며 뒷문을 단속했다.

정규시즌 정상에 오르려면 신뢰할 수 있는 구원투수가 필수라는 것이 '산케이 스포츠'의 주장이다.

이어 '산케이 스포츠'는 "지난 시즌 한신에서 후쿠하라 시노부, 안도 유야, 가토 고스케가 분전했고, 마쓰다 료마라는 젊은 선수도 등장했다"며 "부족한 것은 가장 중책을 맡는 고정 마무리투수였다. 오승환이 구멍을 메우면 한신도 철벽 뒷문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와다 유타카 한신 감독은 "오승환에 대해 이야기하기보다 오승환까지 어떻게 잇느냐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내가 등판한다는 것은 9회까지 동료들이 경기를 제대로 만들어 준 것이다. 동료들이 만들어준 경기를 제대로 지키겠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매 경기, 공 하나하나가 소중하다"고 굳은 다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