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의 '수호신'으로 완벽하게 자리잡은 오승환(33)이 새 기록 작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닛칸스포츠와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스포츠매체는 "오승환이 한신의 외국인 투수 최다 세이브 기록과 타이에 올랐다"고 29일 보도했다.
오승환은 전날 일본 효고현의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경기에서 팀이 3-1로 앞선 9회초 등판,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8번째 세이브를 거뒀다.
지난해 39세이브를 거두며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던 오승환은 일본에서 통산 47세이브를 기록하게 됐다.
이로써 2003~2009년 한신에서 뛴 제프 윌리엄스의 통산 세이브 기록과 같게 됐다.
윌리엄스는 부동의 마무리였던 후지카와 규지의 앞에 셋업맨으로 등판했기에 세이브 기회가 많지는 않았다. 확고한 마무리인 오승환에게는 시간 문제인 기록이었다.
올 시즌 한신의 부진때문에 오승환은 좀처럼 등판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등판 기회마다 세이브를 올리며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사와무라 히로가즈와 함께 센트럴리그 세이브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요미우리가 15승11패로 센트럴리그 1위인데 반해 한신은 11승14패로 5위다.
오승환이 블론세이브를 범한 것은 19일 요미우리전밖에 없다.
한편 오승환은 지난해 일본야구 외국인투수 데뷔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수립했다. 종전기록은 2000년 에디 게일러드(당시 주니치)와 2011년 데니스 사파테(당시 히로시마)의 35세이브였다.
덤으로 1998년 리베라가 수립한 한신의 외국인투수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27세이브)도 갈아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