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돌이' 이강인(12·발렌시아 유소년팀)이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스페인 축구 대표팀의 공격수 로베르토 솔다도(28·토트넘 홋스퍼 FC)를 사로잡았다.
이강인은 지난 27일(한국시간) 발렌시아 유소년팀과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 유소년팀과의 경기에서 1대0으로 앞선 후반 9분 오른쪽 페널티 박스 밖에서 얻은 프리킥을 절묘하게 성공했다.
이 경기를 지켜보던 솔다도는 트위터에 "지금 뛰고 있는 발렌시아 10번 누구지? 최고다!"라고 썼다.
그러자 스페인 국가대표팀과 프리메라 리가 레알 마드리드·발렌시아 CF 등에서 골키퍼로 활약했던 산티아고 카니사레스(44)가 "이강인이야. 내 아들한테 들었어"라고 답했다. 카니사레스의 아들은 이강인과 같은 팀에서 골키퍼로 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니사레스도 이미 이강인에게 높은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지난 2007년 KBS N 예능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3'에서 뛰어난 개인기를 선보이며 '축구신동'으로 주목 받았다.
이강인은 2010년에는 GS칼텍스의 TV CF에 한국축구의 지존 박지성(32·에인트호벤)과 함께 출연, 골을 성공한 뒤 감독 박지성에게 달려가 포옹하는 모습을 연기했다. 앞서 2002한일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포르투갈전에서 박지성이 절묘한 트래핑으로 골을 넣은 뒤 거스 히딩크(67) 당시 대표팀 감독에게 달려가 품에 안기던 장면을 재연했다.
이강인은 2011년에는 다비드 실바(27·맨체스터 시티)·후안 마타(25·첼시) 등 걸출한 스타 플레이어들을 배출한 스페인의 명문 발렌시아의 유스팀에 입단했다.
이후 이강인은 제1회 토렌트 국제 축구대회, 제4회 마요르카 국제축구대회 등에서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스페인 라 리가의 FC 바르셀로나·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독일 분데스 리가의 바이에른 뮌헨 등 '세계 3대 축구 리그'의 최고 팀들로부터 구애를 받기도 했다.
한편 이강인에게 주목한 솔다도는 지난 2012~2013시즌 라 리가에서 24골을 기록하며 팀의 리그 5위를 견인했다. 2013~2014시즌을 앞두고 이적료 3000만 유로(약 436억원)에 발렌시아에서 EPL 토트넘으로 이적한 스타 플레이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