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 손해보험이 시즌 첫 3연승을 달리며 중위권 싸움에 불을 붙였다.
LIG는 28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3-1(19-25 25-20 25-17 25-20) 역전승을 거뒀다.
3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간 LIG는 6승8패(승점 19)로 4위 대한항공(6승8패·승점 19)에 세트 득실률에서 밀려 5위에 그쳤지만, 승점차를 없애는 데 성공했다. 3위 우리카드(9승5패·승점 23)에도 승점 4점 차로 따라 붙었다.
외국인 선수 에드가가 25점으로 공격을 책임진 가운데 김요한(15점)과 이경수(14점)가 29점을 합작했다. 부상을 털고 최근 돌아온 김요한은 56.52%의 공격 성공률로 건재를 과시했다.
첫 세트는 대한항공이 따냈다. 지난 25일 선두 삼성화재를 3-0으로 돌려세운 대한항공은 마이클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가며 가볍게 1세트를 따냈다. 팀 공격 성공률이 80%나 될 정도로 LIG 코트를 맹폭했다.
LIG는 서브에서 해법을 찾았다. 1-1에서는 김요한이 스파이크 서브로 점수를 올렸고, 6-4에서는 에드가가 강서브를 코트에 떨어뜨리며 분위기를 탔다.
서브로 상대 수비진을 휘젓자 잠잠하던 블로킹까지 살아났다. LIG는 15-11에서 하현용과 이경수의 연속 블로킹으로 2세트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LIG의 상승세는 3세트에서도 계속됐다. 대한항공의 리시브 난조를 틈타 10-4까지 치고 나간 LIG는 상대의 추격을 17점으로 막고, 세트스코어 2-1로 승부를 뒤집었다. 경기 초반 활발히 공격하던 대한항공은 LIG 강서브에 수비가 무너지면서 주도권을 빼앗겨 버렸다.
경기는 4세트에서 마무리됐다. 12-13에서 정기혁의 블로킹으로 균형을 맞춘 LIG는 신영수의 공격 범실에 이은 에드가의 후위 공격 때 2점차로 달아났다. 에드가는 22-18에서 블로킹 벽을 뚫고 후위 공격에 성공, 쐐기를 박았다.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전 완승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마이클(29점)과 신영수(13점)가 분전했지만 상대 서브에 대응책을 찾지 못하면서 주저앉았다.
여자부 KGC인삼공사는 선두 IBK기업은행을 3-1(25-22 20-25 25-22 25-15)로 완파했다.
조이스는 무려 50점을 쏟아내는 괴력을 뽐냈다. 블로킹도 4개 보태며 공수에서 활약했다.
KGC인삼공사는 7승6패(승점 23)로 2위를 꿰차며 선두 IBK기업은행(10승2패·승점 29)을 승점 6점차로 추격했다.
니콜이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한국도로공사는 흥국생명을 3-0(25-22 25-20 25-21)으로 따돌렸다.
니콜(32점)은 후위공격 8개, 블로킹 4개, 서브에이스 3개로 개인통산 7번째 트리플크라운의 기쁨을 맛봤다. 도로공사는 6승8패(승점 19)로 4위를 유지했다.
5위 흥국생명(5승8패 승점 13)은 끈끈한 수비를 선보였지만 대표팀 차출로 빠진 바실레바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2연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