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프로야구]한화, FA 정근우·이용규 모두 영입…총 137억원 썼다

올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올랐던 한화 이글스가 최대어 정근우(31)와 이용규(25)를 모두 영입했다.

한화는 타구단 협상이 시작된 17일 오전 정근우와 이용규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한화는 정근우와 4년간 총 70억원(계약금 35억원·연봉 7억원·옵션 7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용규는 4년간 총 67억원(계약금 32억원·연봉 7억원·옵션 7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일찌감치 야수 2명을 영입하겠다고 선언했던 한화는 전날 원 소속구단 협상 마감시한이 끝나자마자 실무진이 서울과 인천에 올라가 이용규, 정근우와 접촉했고 계약 체결을 이끌어냈다.

17일 새벽 김종수 운영팀장과 계약을 체결한 정근우는 "대학 선배님이신 김종수 팀장님께서 집으로 직접 찾아오셨다"며 "팀장님과 협상을 하던 중 김응용 감독님께서 직접 전화해 '함께하자'고 말씀해주셨다"고 밝혔다.

그는 "계약 조건도 중요했지만 나를 가장 필요로 하는 팀,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팀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아 한화를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용규도 "자정이 지나 한화의 노재덕 단장님께서 만나자고 연락을 주셨다. 그 자리에서 한화의 내년 시즌과 미래를 위해 내가 꼭 필요하다고 말씀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김응용 감독님께서도 직접 전화를 주셨다"며 "수술 후 재활 중인 나를 신뢰해 주신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고 설명했다.

부산고, 고려대를 졸업하고 2005년 SK에 입단한 정근우는 9시즌 동안 SK 내야를 지키며 타율 0.301 59홈런 377타점 269도루 565득점을 기록하며 '내야의 핵'으로 활약해왔다.

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태는 등, 여러차례 대표팀으로 나서며 한국 최정상급 2루수로 활약해왔다.

2004년 LG 트윈스를 통해 프로무대를 밟은 이용규는 2005년 KIA로 트레이드된 후 올해까지 9시즌을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통산16홈런 300타점 245도루 타율 0.295를 기록 중이다.

2009년에는 KIA의 우승을 이끌었고, 정근우와 마찬가지로 국제대회에도 여러차례 참가한 정상급 외야수다.

한화는 정근우, 이용규를 모두 영입하면서 테이블세터진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기동력 또한 한껏 끌어올렸다. 또 보강을 염원했던 센터라인에 안정감을 심었다.

한화는 "이번 FA 영입을 통해 내·외야 수비 강화와 함께 확실한 테이블세터 구축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