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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한신, 오승환 만화 캐릭터 제작

최근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 입단한 '끝판대장' 오승환(31)이 만화 캐릭터로 나온다.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호치'는 "한신이 인기 만화 '고르고 13'의 작가 사이토 다카오씨와 접촉해 오승환의 만화 캐릭터 제작을 검토하고 있다"고 26일 보도했다.

'고르고 13'은 1968년부터 현재까지 연재되고 있는 일본의 인기 만화로 2013년 9월까지 170권의 단행본이 나올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다.

주인공인 '듀크 도고'는 만화 속에서 99.99%의 저격률을 자랑하는 스나이퍼이자 살인청부업자로 그려진다. 과묵한 표정과 빼어난 암살능력을 자랑한다.

오승환이 만화 캐릭터로 나오게 된 계기는 한신 간부가 오승환의 과묵함에 대해 "정말 고르고 같은 분위기다. 애칭은 고르고 22(오승환 등번호)다"라고 말한 것이 발단이 됐다.

스포츠호치는 "오승환은 한국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내가 마운드에서 웃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며 "오승환은 입단식 내내 표정 변화가 없었다. 듀크 도고와 이미지가 겹친다"고 평가했다.

현지 언론은 지난 11일 일본 입국 때도 "한신의 새로운 수호신이 될 오승환은 얼룩 무늬 회색 재킷을 입고 '스나이퍼'를 연상시키는 패션으로 등장했다"며 "압도적이고 날카로운 분위기를 풍겼다"고 묘사했다.

오승환의 만화 캐릭터가 완성되면 티셔츠나 수건 등에 새겨져 구단 기념품으로 판매될 가능성이 크다.

스포츠호치는 "프로야구 최다인 통산 277세이브를 따낸 오승환은 높은 성공률을 자랑하는 듀크 도고와 통하는 부분이 많다"며 "'호랑이 고르고'가 그라운드 안팎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야구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활약한 오승환은 지난 11월말 한신과 2년 최대 9억엔(약 91억원)에 계약을 맺고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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