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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월드컵·아시안게임 등 줄이어…2014년은 스포츠 이벤트의 해

다가오는 2014년은 여느 때보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들이 많이 열린다. 2월 소치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여름 브라질월드컵을 거쳐 가을 인천아시아경기대회(인천아시안게임)까지 굵직한 국제 대회들은 말의 해 갑오년(甲午年)답게 쉼없이 달릴 예정이다. '피겨여왕' 김연아(23)는 올림픽 2연패의 소식을 전하기 위해 추운 겨울 구슬땀을 쏟고 있다. 사상 첫 월드컵 원정 8강을 꿈꾸는 '홍명보호'는 무더위를 날릴 시원한 승전보를 준비중이다. 12년 만에 한국에서 열게 된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은 40억 아시아인의 축제의 장이 될 예정이다. 겨울부터 가을까지 줄줄이 이어지는 국제 대회에 스포츠를 사랑하는 팬들은 2014년을 풍성하게 보내게 됐다.

▨한국 3회 연속 '톱10' 도전…소치동계올림픽

내년 2월7일에는 세계인의 '겨울 축제'인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이 막을 올린다. 러시아의 휴양 도시인 소치에서 막을 올리는 동계올림픽은 23일 폐막한다.

러시아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80년 모스크바 하계올림픽 이후 34년 만에 러시아에서 올림픽이 개최된다.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하는 것은 러시아가 프랑스·미국·독일·이탈리아·일본·독일·캐나다에 이어 7번째다.

소치동계올림픽에는 80여개국 2500여명의 선수가 출전해 7개 종목·15개 세부종목에서 98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벌인다. 이번 대회부터 여자 스키점프와 스키 하프파이프·바이애슬론 혼성 계주·루지 팀 릴레이·피겨스케이팅 단체전 등 12개 세부 종목이 추가됐다.

'뜨겁고, 차갑게, 그대의 것(Hot, Cool, Yours)'라는 슬로건하에서 열리는 소치동계올림픽은 마스코트를 북극곰과 토끼, 눈표범으로 정했다.

6개 종목에 약 120여명을 파견하는 한국은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종합 7위)과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종합 5위)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톱10' 진입을 노린다. 금메달 4개 이상을 획득해 3개 대회 연속 종합순위 상위권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동시에 소치대회를 2018년 안방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전초전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한국은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 7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 4위에 오르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홍명보호, 또 한 번의 축구 신화 이뤄낼까…브라질월드컵

4년마다 열리는 지구촌 최고의 '축구 축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2014년 월드컵은 삼바 축구의 본고장 브라질에서 개최된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개최국인 브라질을 포함해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32개국이 불꽃 튀는 축구전쟁을 벌인다.

개막전은 내년 6월13일 상파울루의 아레나 코린티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대미를 장식할 결승전은 7월14일 브라질 축구의 메카인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한국은 월드컵 8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으며 '아시아 축구의 맹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드높였다. 홍명보(44)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국은 내년 브라질에서 원정 월드컵 2회 연속 16강 진출이라는 새로운 목표에 도전한다.

지난 7일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한국은 벨기에·알제리·러시아와 함께 H조에 포함됐다.

만만한 상대는 아니지만 적어도 '죽음의 조'는 피했다. FIFA 랭킹 54위인 한국은 내년 6월18일 오전 7시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에서 러시아(22위)와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23일 오전 1시에 포르투 알레그리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에서 알제리(26위)와 맞붙고 27일 오전 5시에 상파울루의 아레나 상파울루에서 벨기에(11위)와 격돌한다. 한국은 벨기에와 1무2패·알제리와 1승 그리고 러시아와 1패의 역대전적을 지니고 있다.

쿠이아바~포르투 알레그리~상파울루로 이어지는 조별리그 일정을 통해 브라질의 장거리 이동 및 기후 악재를 털어낸 한국은 16강 이상을 노려볼 수 있는 완벽한 조건을 갖췄다.

▨12년 만에 국내 개최…인천아시안게임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은 2002년 부산에서 열렸던 제14회 대회 이후 12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게 됐다. 스포츠 행사를 넘어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동아시아 영토분쟁과 서아시아의 인종·종교 분쟁을 아우르는 화합과 소통의 제전이 될 예정이다.

인천에만 서식하는 점박이물범을 모티브로 한 마스코트는 비추온·추므로·바라메다. 비추온은 '빛을 발하는 능력으로 온 세상에 희망의 빛을 비추는 빛의 전령사'를 뜻하고 바람에서 따온 바라메는 바람을 일으키는 능력으로 전 세계에 인천의 이야기를 알리는 희망을 담고 있다. 막내 추므로는 춤을 통해 흥겨움을 돋운다는 의미를 갖는다.

9월19일부터 10월4일까지 16일간 인천광역시 일대를 수놓을 인천아시안게임에 아시아 45개국 1만3000여명이 36개 종목(57개 세부종목)에서 총 1311개의 메달을 놓고 약 보름간 뜨거운 경쟁을 펼친다. 수영·양궁·육상 등 28개 올림픽 종목에 크리켓·카바디·세팍탁크로 등 비올림픽 8개 종목이 열린다.

한국은 5회 연속 종합 2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안방에서 열리는 만큼 부동의 1위 중국에 버금가는 성적이 기대된다.

박기원(62)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는 통산 네 번째 금메달에 도전하고, 이광종(49) 감독의 축구대표팀은 1986년 이후 28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노린다.

'마린보이' 박태환(24·인천광역시청)은 자신의 이름을 딴 수영장에서 3연속 3관왕에 달성에 나서고 '도마의 신' 양학선(21·한국체대)은 대회 2연패를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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