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직원들의 근무태만을 감시하는 곳이 있다.
17일 코트라 마이애미 무역관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 소프트웨어 등으로 직원들이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는지를 감시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현지 리서치업체 아베르딘 그룹은 "고객 대응을 위해 직원을 외부로 파견하는 기업의 37%가 휴대폰이나 자동차 등에 설치한 추적기로 직원의 실시간 위치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중에서도 일명 '땡땡이'치는 직원을 감시하는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모바일 기기와 저렴한 감시 소프트웨어를 통해 근로자의 위치를 파악하고 전화를 도청하는 등 사내 기강을 바로잡겠다는 목적이다.
서비스 업체는 외근 나간 직원이 회사 휴대전화로 보낸 사진과 문자, 이메일, 통화기록 등을 감시해 직원을 관리하고 있다. 특히 고객이 불만을 접수할 시 이런 기록을 활용하기도 한다고 무역관은 전했다.
직원 안전보호 등 목적도 있다. 운송산업은 이런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운전기사가 위험지역으로 가지는 않는지, 현재 운전상태는 어떤지 등을 추적한다. 또 무선통신과 GPS 기술을 결합한 텔레매틱스 기술을 활용해 트럭이 다른 차량에 가까이 붙지 않도록 자동 감속해주는 제품에 대한 수요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주들은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새로운 수준의 감시가 가능하다는 점을 높이 꼽았다. 이를 통해 사업 안정성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한편 미국에서는 직원의 근무 중 프라이버시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덕분에(?) 직원 감시용 위치추적 소프트웨어 등 활용에는 위법 소지가 없다.
코트라 마이애미 무역관은 "미국 사회에서도 물론 개인에 대한 도청 및 감시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등장하고 있으나, 노동시간 내 고용주의 직원 감시는 오히려 알 권리로 인정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앞으로 고용주 측 수요뿐 아니라 직원 안전 보호, 생산성 제고 등의 목적으로 GPS, 텔레매틱스, M2M 등 기술을 활용한 소프트웨어가 꾸준한 수요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