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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심스 폭발' SK, 전화위복?

프로농구 서울 SK가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을까?

SK는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서울 라이벌전에서 센터 코트니 심스의 맹활약에 힘입어 83-68로 승리했다.

심스는 역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인 34점(14리바운드)을 기록, 승리와 SK의 공동선두 복귀를 이끌었다. 헤인즈의 징계 결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SK에 희망으로 떠올랐다.

문경은 SK 감독은 "휴식 기간 동안 심스를 비롯한 빅맨 3명의 움직임을 맞추는데 주력했다. 심스를 이용해 다른 선수들의 공격 루트를 찾은 게 주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심스는 원래 SK의 B옵션이다. A옵션은 당연히 애런 헤인즈. 그러나 출전정지 징계로 심스가 부득이하게 전술의 중심에 선 것이다.

전문가들은 헤인즈의 결장이 장기적으로 SK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헤인즈 위주의 농구는 이미 지난 시즌 울산 모비스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상대들 모두 이 농구에 익숙하다. 정규리그에서는 웃을 수 있을지 몰라도 서로의 장단점을 모두 꾀고 펼치는 단기전에서는 위력이 덜했다.

더욱이 헤인즈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부작용 때문에 밸런스가 깨지는 모습도 잦았다.

어차피 우승을 목표로 하는 SK에 심스 활용법은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였다. 선택이 아닌 필수.

이날 심스는 최부경·김민수 등과 골밑에서 효율적인 농구를 했다. 약속된 움직임과 패스로 더니건이 버틴 삼성의 골밑을 무너뜨렸다.

문 감독은 "심스가 풀타임을 소화하지 않아도 국내 선수들끼리 3-2 드롭존 수비를 잘 수행하는 등 많은 자신감을 얻게 한 경기였다"고 설명했다.

심스는 "정신적인 무장을 많이 했다. 평소보다 많이 뛰고 있는데 동료들이 많이 도와줘서 괜찮다"고 했다.

심스는 헤인즈가 빠진 지난 18일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 34분22초, 이날도 33분27초를 소화했다. 시즌 평균인 17분4초보다 두 배 가까이 더 뛰고 있다.

심스는 "(체력적인 부분보다는)반칙 관리가 어렵다. 센터로서 골밑에서 몸싸움을 많이 하는데 자연스럽게 반칙 관리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고 했다.

이어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 진지하게 임하고 최선을 다해서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헤인즈가 뛰지 못하는 경기는 3경기다. 심스 활용법의 완성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다. 문 감독과 SK가 심스를 위력적인 신무기로 다질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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