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V-리그]'신영수 무결점 플레이' 대한항공, 삼성화재 제물로 5연패 탈출

5연패로 팀 최다 연패 불명예를 안았던 대한항공이 선두 삼성화재를 제물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25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3~2014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25-21 29-27)으로 이겼다.

지난 19일 LIG손해보험전(1-3 패)에서 프로 출범 후 팀 최다 연패(5연패)에 빠졌던 대한항공은 삼성화재를 꺾고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한항공이 삼성화재에 승리한 것은 지난해 4월11일 2011~2012시즌 챔피언결정 3차전(3-1 승) 이후 12경기 만이다.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에 나란히 11연패의 아픔을 갖고 있는 대한항공은 가까스로 특정팀 상대 최다 연패의 오점을 면했다.

벼르고 나온 대한항공은 다양한 공격 루트로 삼성화재를 울렸다. 마이클이 25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신영수(17득점)와 곽승석(11득점)이 힘을 보탰다.

신영수는 단 1개의 범실도 없는 완벽한 컨디션을 자랑했다.

강서브를 앞세운 대한항공이 1세트 분위기를 주도했다. 전매특허인 서브가 살아나면서 삼성화재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고비에서 블로킹까지 받쳐줘 삼성화재의 흐름을 적절히 끊어낸 대한항공은 줄곧 2점 차 리드를 지켰다.

대한항공은 17-16에서 신영수의 오픈 공격에 이어 백광언이 레오의 백어택을 돌려세웠고 곽승석의 빈공간을 찌르는 연타공격까지 성공해 20-16으로 앞섰다. 대한항공은 집중력이 흐트러져 23-22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마이클의 오픈과 상대의 공격범실을 묶어 1세트를 먼저 챙겼다.

2세트는 서브의 위력이 떨어진 대한항공이 고전했다. 삼성화재가 비교적 안정된 리시브를 바탕으로 레오의 공격력을 이끌어내자 어려움을 겪었다.

2세트 승부처는 세트 중반이었다. 대한항공의 집중력이 살아나며 뺏긴 분위기를 가져왔고 반대로 삼성화재는 빈틈을 놓치지 않고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팽팽하던 흐름의 균형을 깬 것은 마이클이었다. 마이클은 16-17에서 강력한 후위공격을 성공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상대 레오의 범실로 맞은 18-17에서 원포인트 서버로 들어온 김민욱이 서브에이스를 꽂아 점수를 벌렸다. 대한항공은 한 번 되찾은 분위기를 내주지 않고 2세트를 25-21로 마무리했다.

3세트에서 대역전 드라마가 쓰여졌다. 3세트 한때 6점 차로 뒤지던 대한항공은 끈질긴 근성으로 결과를 뒤집어냈다. 대한항공은 12-19 상황에서 마이클의 오픈 공격으로 추격의 서막을 알렸다.

마이클과 신영수를 거친 3연속 블로킹 쇼에 곽승석의 백어택까지 보태 17-19까지 만들어냈다. 삼성화재는 5점을 내리 내주는 동안 단 1점도 뽑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상승세를 놓치지 않고 삼성화재를 듀스 접전으로 끌고갔다. 마이클의 오픈 공격으로 28-27로 앞선 대한항공은 진상헌의 다이렉트킬 성공으로 5연패를 끊어내는 승리를 만끽했다.

6연승을 준비하던 삼성화재는 힘 한 번 제대로 못 써보고 무릎을 꿇었다. 서브 개수에서 2-5로 밀렸고 블로킹에도 7-11로 뒤졌다. 레오 혼자서 38득점으로 분전했지만 김명진(9득점)이 박철우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