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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체전]박승희, 빙속 전향 후 첫 체전에서 1000m 金

쇼트트랙 여왕에서 스피드스케이팅 기대주로 변신한 박승희(23·화성시청)가 종목 전향 후 처음으로 나선 동계체전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박승희는 26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의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96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일반부 1000m에서 1분20초14를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소치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2관왕에 올랐던 박승희가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동계체전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해 여름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을 선언했다.

쇼트트랙 선수로 활동할 당시 동계체전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수확했던 박승희는 이번에는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동계체전 금메달을 품에 안게 됐다.

전향한 지 약 3개월 만에 나선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태극마크를 다는데 성공한 박승희는 동계체전에서도 금메달을 수확해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쇼트트랙 선수 출신인 덕에 코너링이 좋아 500m보다 1000m에서 강세를 보이는 박승희는 전날 여자 일반부 500m에서 베테랑 이보라(29·동두천시청)에게 밀려 은메달을 땄으나 이날 1000m 정상을 정복했다.

김유림(25·의정부시청)이 1분22초43의 기록으로 2위에 올랐다.

전날 여자일반부 5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보라는 1000m에서는 1분22초73을 기록해 3위를 차지했다.

여자대학부 1000m에서는 남예원(20·경희대)이 1분21초62의 준수한 기록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간판' 모태범(26·대한항공)이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 준비 탓에 결장한 남자일반부 1000m에서는 1분10초89를 기록한 장원훈(26·의정부시청)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전날 남자일반부 500m에서 금메달을 땄던 이강석(30·의정부시청)은 1분12초31로 4위에 머물렀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단거리 국가대표 김진수(23·한국체대)는 남자대학부 1000m에서 1분11초50을 기록, 금메달을 땄다.

장거리 국가대표로 뛰고 있는 고병욱(25·의정부시청)은 장거리 최강자 이승훈(27·대한항공)이 출전하지 않은 남자일반부 1만m에서 14분47초44를 기록,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여자 대학부와 일반부 3000m 금메달은 장거리 국가대표들이 가져갔다.

여자 장거리의 강자 김보름(22·한국체대)은 여자대학부 3000m에서 4분18초95를 기록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국가대표 출신인 박도영(22·한국체대)이 4분21초13을 기록하고 뒤를 이었다.

여자일반부 3000m에서는 노선영(26·강원도청)이 4분23초76을 기록,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곽윤기(26·고양시청)는 이날 전북 전주화산체육관에서 벌어진 쇼트트랙 남자일반부 3000m 결승에서 5분25초229로 결승선을 통과, 2014~2015시즌 남자 쇼트트랙 에이스로 활약 중인 신다운(22·서울시청·5분25초377)을 종이 한 장 차이로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여자대학부 3000m 결승에서는 2014소치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아랑(20·한국체대)이 6분03초411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가져갔다.

올 시즌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이은별(24·전라북도청)은 여자일반부 3000m 결승에서 5분32초813을 기록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박승희의 남동생이자 쇼트트랙 국가대표인 박세영(22·단국대)은 남자대학부 500m 결승에서 43초731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쇼트트랙 남자일반부 500m 결승에서는 김병준(27·고양시청)이 42초398을 기록, 2014~2015시즌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한승수(24·고양시청·42초605)를 제치고 우승했다.

2014소치동계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던 이한빈(27·성남시청)이 42초767의 기록으로 3위가 됐다.

쇼트트랙에서는 이효빈(21·경희대)이 남자대학부 1500m와 3000m 금메달을 쓸어담아 2관왕에 등극했다.

한국 크로스컨트리의 '여왕'이자 '엄마 선수'인 이채원(34·경기도체육회)은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여자일반부 15㎞ 계주에 경기도 선발 주자로 출전, 우승을 이끌었다.

이채원이 속한 경기선발은 53분59초20을 기록해 평창군청(55분11초50)을 제치고 금메달을 땄다. 

전날 크로스컨트리 여자일반부 5㎞에서 금메달을 땄던 이채원은 2관왕에 등극했다.

한국 여자 바이애슬론의 강자 문지희(26·전남바이애슬론연맹)는 이날 벌어진 바이애슬론 여자일반부 스프린트 7.5㎞에서 24분36초40을 기록하고 금메달을 수확, 전날 개인경기 15㎞에 이어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알파인스키의 김현태(25·하이원)는 이날 벌어진 남자일반부 대회전에서 1분48초63을 기록하고 금메달을 따 2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전날 벌어진 남자일반부 슈퍼대회전에서 47초50로 우승한 바 있다.

전날 바이애슬론 개인경기 15㎞와 크로스컨트리 10㎞에서 금메달을 딴 설상계의 '신성' 김마그너스(17·부산체고)는 이날 알펜시아리조트에서 펼쳐진 바이애슬론 남자고등부 스프린트 10㎞에서 3관왕에 도전했으나 33분36초50을 기록하고 7위에 그쳐 뜻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해 동계체전에서 남자 중학부로 나서 4관왕에 올랐던 김마그너스는 올해 대회에서 내심 5관왕을 노렸으나 이날 부진해 목표를 이루는데 실패했다.

바이애슬론 남자일반부 스프린트 10㎞에서는 김용규(22·국군체육부대)가 30분51초70을 기록, 이 종목의 '백전노장' 이인복(31·포천시청·31분27초80)을 제치고 시상대 맨 꼭대기에 섰다. 동메달은 32분10초60을 기록한 전제억(27·포천시청)에게 돌아갔다.

한편 이날까지 2관왕에 오른 선수가 23명, 3관왕에 오른 선수가 1명으로 늘어 치열한 다관왕 경쟁이 펼쳐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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