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서 복귀한 김요한을 앞세운 LIG손해보험이 한국전력을 따돌리고 2연승을 달렸다.
LIG손해보험은 24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3-2(12-25 35-33 22-25 25-19 15-12)로 역전승 했다.
지난 19일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3-1로 물리쳤던 LIG손해보험은 2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5승8패(승점 16)가 된 LIG손해보험은 4위 대한항공(5승7패·승점 16)에 세트득실율에서 0.7%-0.920%로 밀려 5위를 유지했다.
지난 11월7일 왼쪽 손등 골절을 입어 전력에서 제외됐던 김요한은 이날 양팀 합쳐 가장 많은 28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60.46%의 순도높은 공격성공률로 팀의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외국인 선수 에드가는 26득점으로 좌우 쌍포 균형을 맞췄다.
토털배구를 앞세운 한국전력은 에드가의 득점 루트에만 의지한 LIG손해보험을 25-12로 가볍게 꺾고 1세트를 챙겼다. 공격성공률 100%를 자랑한 전광인(7득점)을 필두로 밀로스(3득점)와 서재덕·방신봉이 각각 2득점씩 고르게 점수를 올렸다.
2세트는 듀스에 듀스를 거듭하는 접전으로 흘렀다. LIG손해보험은 김요한을 투입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냈다. 김요한은 2세트에만 11득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고 에드가 역시 10득점으로 화답해 한국전력을 따돌렸다.
9차례의 듀스를 주고 받은 LIG손해보험은 에드가의 오픈 공격으로 맞이한 33-33에서 상대의 범실과 김요한의 백어택을 묶어 2세트를 35-33으로 따내 세트의 균형을 맞췄다.
3세트는 한국전력의 블로킹이 빛을 발했다. 방신봉과 하경민 센터라인 외에 서재덕과 전광인의 측면 블로킹이 살아나며 고비처마다 LIG손해보험의 공격을 따돌렸다.
21-19로 근소하게 앞서던 한국전력은 방신봉과 전광인이 각각 김요한과 에드가의 백어택을 연속해서 블로킹으로 돌려세워 분위기를 잡았다. 전광인은 24-21에서 오픈공격을 성공시켜 3세트를 한국전력에 안겼다.
LIG손해보험도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다. 4세트를 25-19로 따내며 승부를 파이널로 몰고 갔다.
5세트는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정기혁의 블로킹으로 8-6까지 앞선 LIG손해보험은 밀로스의 2연속 블로킹에 10-11로 주도권을 내줬다.
하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LIG손해보험이 앞섰다. 하현용이 밀로스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돌려세운 데 이어 에드가의 오픈 공격까지 더해져 13-11로 승기를 잡았다. 에드가의 오픈 강타로 매치포인트에 도달한 LIG손해보험은 전광인의 공격범실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한국전력은 서브와 블로킹 수에서 각각 7-2와 20-12로 앞섰지만 고비처에서 범실이 나오면서 자멸했다. 23득점을 올린 밀로스는 블로킹 4개·서브에이스 3개·후위 공격 7개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혼자서 49점을 올린 니콜의 활약을 앞세운 도로공사가 현대건설에 3-1(17-25 25-22 25-20 25-17)로 역전승을 거뒀다.
2연패에서 탈출한 도로공사는 5승8패(승점 16)를 기록, 4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흥국생명(5승6패·승점 13)을 5위로 끌어내렸다.
39득점을 쏟아낸 니콜이 공격을 이끌었고 하준임이 10득점하며 중앙 공격에서 힘을 발휘했다. 표승주도 8득점에 성공하며 다양한 공격루트를 가져갔다.
◇NH농협 2013~2014 V-리그 24일 전적
▲남자부
LIG손해보험 3 (12-25 35-33 22-25 25-19 15-12) 2 한국전력
(5승8패) (4승9패)
▲여자부
도로공사 3 (17-25 25-22 25-20 25-17) 1 현대건설
(5승8패) (4승9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