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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월드와이드 "박소연 빼간 올댓, 기본 상도의도 없어"

IB월드와이드(대표이사 심우택)는 여자 피겨스케이팅 유망주 박소연(16·신목고)이 최근 올댓스포츠와 체결한 매니지먼트 계약이 잘못된 것이라며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박소연의 기존 스포츠 매니지먼트사인 IB월드와이드는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박소연 측이 올댓스포츠와의 매니지먼트 계약을 철회하고 기존 우리와 체결한 매니지먼트 계약을 충실히 이행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올댓스포츠는 박소연과 2018년까지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IB월드와이드는 올댓스포츠가 계약사실을 발표한 19일 선수의 대리인을 통해 보내온 내용증명에서 박소연은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IB월드와이드에 따르면 1년 간의 계약기간이 남아있던 박소연은 지난 18일 IB월드와이드가 추진한 모 기업과의 후원 계약에 동의한 상태였지만 같은 날짜인 18일에 작성된 계약해지 통보문을 일방적으로 다음날 보내왔다.

이를 두고 IB월드와이드는 "우리와의 매니지먼트 계약 해지문을 작성하고 다음날 일방적으로 통보한 가운데 같은 시각 올댓스포츠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한 행위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일련의 행위들이 과연 최소한의 양심이나 상식에 맞는 행동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올댓스포츠의 행위가 '선수 빼돌리기'라고 규정한 IB월드와이드는 "IB월드와이드와 박소연과의 매니지먼트 계약이 유효한 상태에서 올댓스포츠가 상도의를 저버렸다"며 "무리한 방법을 통해 계약을 체결한 올댓스포츠에도 유감"이라고 전했다.

박소연은 지난 11월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GS칼텍스 스케이트코리아 2013 회장배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랭킹대회 여자싱글에서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합계 169.48점을 받아 우승을 차지했다.

IB월드와이드는 "올댓스포츠는 이미 지난 2010년 박소연의 라이벌 김해진을 영입하는 등 박소연에게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며 "하지만 박소연이 회장배 랭킹대회 우승으로 소치동계올림픽 출전권까지 얻었고, 주위로부터 많은 관심을 얻자 갑자기 올댓스포츠에서 서둘러 박소연과 계약을 새로 체결했다"고 주장했다.

"올댓스포츠의 비상식적인 계약 체결은 스포츠 선수에게 돌이킬 수 없는 오점을 남기는 행위"라고 지적한 IB월드와이드는 "업계 질서의 뿌리를 흔드는 부정한 선례로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IB월드와이드는 올댓스포츠가 계약 관계를 바로잡지 않을 경우 각종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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