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대표팀이 남녀 1500m 금메달과 은메달을 모두 가져오면서 '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국가대표로도 활약 중인 박세영(22·단국대)은 12일(한국시간) 스페인 그라나다의 유니버시아드 이글루 빙상장에서 열린 제27회 동계유니버시아드 남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에서 2분32초51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대표팀에서도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는 박세영은 대학 선수들의 무대인 유니버시아드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강자의 면모를 자랑했다.
지난주 열린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에서 처음으로 개인종목 메달을 거머쥐며 상승세를 보인 한승수(24·고양시청)가 2분32초798로 결승선을 통과해 은메달을 땄다.
서이라(23·한국체대)도 함께 결승에 진출했으나 4위에 그쳐 메달을 놓쳤다.
여자 1500m에서도 올 시즌 국가대표로 월드컵 무대에서 활약 중인 김아랑(20·한국체대)과 이은별(24·전라북도청)이 1, 2위를 휩쓸었다.
김아랑은 2분33초82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점에 골인, 금메달을 땄다. 이은별은 2분34초168로 뒤를 이었다.
함께 결승에 오른 손하경(20·한국체대)은 2분35초287로 6위에 머물러 메달 수확에 실패했다.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국가대표 김광진(20·단국대 입학예정)은 남자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에서 결선까지 올라 71.60점을 획득, 은메달을 땄다.
한국 선수가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종목 메달을 딴 것은 김광진이 처음이다.
김광진은 전날 예선에서 74.80점을 얻어 2위를 차지, 상위 6명에게 주어지는 결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그는 결선 1차 시기에서 프론트사이드 900도(몸을 전방으로 해 900도 회전)와 백사이드 900도(몸을 후방으로 해 900도 회전)을 잇따라 성공시키면서 2위에 올랐다.
금메달은 86.40점을 기록한 존 레오날드(미국)의 차지가 됐다.
김광진은 대한스키협회를 통해 "하프파이프 전에 출전 예정이었던 슬로프스타일 종목에서 연습 중 넘어져 경기 출전을 포기할 만큼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많은 걱정을 했다"며 "하지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어 기뻤다. 국제대회에서 첫 입상이라 기쁨이 더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동계유니버시아드 사상 처음으로 8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는 이날 그라나다 스포츠 팰리스에서 벌어진 체코와의 8강에서 0-12로 대패해 4강에 오르지 못했다.
준결승에 오르지 못한 한국 아이스하키는 13일 5~8위전에서 일본과 맞붙는다.
풀리그에서 5승4패를 기록하고 스위스와 공동 4위에 올라 타이브레이크 경기를 치른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은 4강 진출을 놓고 펼친 타이브레이크 경기에서 스위스에 4-6으로 져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