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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신선우, kt 차기 감독설 배경은?

신선우(59) 여자프로농구(WKBL) 총재직무대행이 남자프로농구 부산 kt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올 시즌 계약이 끝나는 전창진(52) 감독이 kt를 떠나고 신 직무대행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는 이야기가 파다하다.

신 직무대행은 과거 KCC에서 감독으로 전성기를 누렸다. 팀을 세 차례나 정상에 올렸다. 이후 창원 LG, 서울 SK 등에서 감독을 지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60)가 3선 국회의원이던 2012년 7월 WKBL 총재에 앉으면서 전무이사로 합류했다. '최경환 라인'으로 농구계에서 최측근이다.

그러다가 지난해 6월 최 부총리가 경제부총리 후보자로 내정되면서 WKBL 총재에서 물러났고, 신 전무이사가 직무대행을 맡았다.

최 부총리는 명예총재로 여전히 WKBL과 연을 잇고 있다. 신 직무대행이 운영·관리를 책임진다.

그런데 최경환 체제, 즉 바통을 받은 신 직무대행의 임기가 올해 5월 끝난다.

행보에 관심이 모아졌다. 지난해 말부터 신 직무대행의 현장 복귀와 함께 kt 감독으로 부임할 것이라는 풍문이 돌았다.

연맹이나 여자 구단들이 차기 총재 인선과 관련해 아직 뚜렷하게 밝힌 것은 없다. 공식 논의도 없었다. 다음 달 이후에 본격화될 전망이다.

kt는 지난해 1월 황창규(62) 회장 체제로 바뀌었다. 이석채(70) 전 회장의 사람으로 불리던 스포츠단 인사들의 입지가 흔들렸다.

1년 사이에 전 감독과 함께 했던 사장, 단장, 사무국장이 모두 옷을 벗었다. 단장은 지난달 나갔다.

계약 마지막 시즌인 전 감독은 최근 성적 부진에 대해 "내가 책임을 지겠다"는 말을 자주 했다.

전혀 다른 두 조직의 변화가 시기적으로 묘하게 맞물리며 소문이 양산됐다.

전 감독이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런저런 얘기가 들린다. 몇몇 선배들이 이곳에 오기 위해 노력하신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해 궁금증을 더 키웠다.

일부이지만 지도자들이 복귀를 위해 구단 고위층에 줄을 대는 경우가 있다. 공공연한 비밀이다.

kt 관계자는 11일 "신 직무대행이 차기 감독으로 올 것이라는 소문을 알고 있다. 하지만 전창진 감독 외에 대안이 없다고 생각한다. 재계약이 우리 구단의 기본 방침이다"고 말했다.

WKBL 관계자는 "신 직무대행과 관련한 이상한 소문이 들리는 것은 안다. 그러나 그동안 감독 인사가 소문대로 된 경우가 얼마나 있었느냐. 없다"며 신 직무대행의 kt 감독 부임설을 부인했다.

두 인사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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