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KB스타즈가 춘천 우리은행의 연승행진을 가로막으며 단독 3위로 올라섰다.
KB스타즈는 23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의 홈경기에서 80-77로 이겼다.
'막강 선두' 우리은행을 무너뜨린 KB스타즈는 시즌 7승6패가 돼 구리 KDB생명(6승6패)을 제치고 단독 3위로 뛰어올랐다. 홈에서는 3경기 째 만에 승리를 맛봤다.
모니크 커리는 30점 13리바운드의 만점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변연하(17점)·홍아란(13점)·정미란(11점)도 나란히 3점포 3개씩을 터뜨리며 힘을 보탰다.
지난 12일 안산 신한은행전(71-74 패)에서 개막 후 첫 패배를 당한 우리은행은 이날 시즌 2패(11승) 째를 기록했다. 순위는 여전히 1위다. 2위 신한은행(8승5패)과 3경기 차다.
임영희·박혜진 '토종 콤비'가 19점씩을 책임지며 분전했지만 두 외국인 용병 사샤 굿렛(9점)과 노엘 퀸(5점)이 부진했다 .상대 수비에 꽁꽁 묶이며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모든 선수가 고르게 득점을 올린 우리은행이 1쿼터를 주도하자 KB스타즈도 3쿼터에 점수 차를 좁히며 팽팽한 긴장감을 이어갔다.
우리은행이 56-55로 1점 차 리드를 지킨 채 들어선 4쿼터에서도 좀처럼 승부는 갈리지 않았다.
4쿼터 66-66 동점 상황에서 외곽포 대결이 펼쳐졌다. 커리와 변연하가 연속 3점슛으로 선공에 나섰다. 이에 우리은행은 박혜진과 이승아의 3점슛으로 응수했다.
경기 종료 10초를 남겨 놓고 KB스타즈가 78-77로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마지막 공격 찬스가 왔다.
그러나 박혜진이 시도한 회심의 레이업슛이 불발됐다. 그 순간 커리가 해결사로 나섰다. 커리는 수비 리바운드를 따내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상대의 파울 작전이 이어졌지만 커리는 침착하게 2개의 자유튜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