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24·볼프스부르크)이 교체 출전한 가운데 소속팀 볼프스부부르크는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 무승부를 거뒀다.
볼프스부르크는 22일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글라드바흐의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린 뮌헨글라드바흐와의 2013~2014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1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2로 비겼다.
구자철은 후반 42분 다니엘 콜리지우리와 교체 투입됐다. 지난 15일 슈투트가르트전(3-1 승)을 통해 2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른 그는 2경기 연속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활약을 펼치기엔 시간이 너무 짧았다. 구자철은 추가시간까지 포함해 총 6분을 소화했다. 최전방에서 활발히 움직이며 상대를 압박했지만 슈팅 기회는 얻지 못했다.
리그 9경기 연속 무패행진(6승3무)을 달린 볼프스부르크(9승3무5패·승점 30)는 5위에 이름을 올렸다. 4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10승2무5패·승점 32)를 승점 2점 차로 따라붙었다.
뮌헨글라드바흐(10승3무4패·승점 33) 역시 최근 치른 8경기에서 6승2무의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단숨에 상위권으로 뛰어올랐다. 도르트문트를 끌어내리고 3위를 차지했다.
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양팀 간의 대결답게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전반전 분위기는 볼프스부르크가 주도했다. 전반 27분 이비차 올리치와 막시밀리안 아놀드가 잇따른 슈팅으로 마크 안드레 테르 슈테겐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전반 34분에는 콜리지우리의 슛이 골로 연결됐지만 주심이 핸드볼 파울을 선언하며 아쉽게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요란하게 북만 울리던 양팀은 후반 들어 본격적인 골사냥에 나섰다.
선제골은 볼프스부르크의 몫이었다. 후반 8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디에고가 오른발로 차 골망을 갈랐다.
경기장 분위기는 달아올랐고 뮌헨글라드바흐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14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공을 잡은 하파엘이 수비수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뮌헨글라드바흐는 후반 19분 후안 아랑고의 그림 같은 프리킥골을 더해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승리의 여신이 뮌헨글라드바흐를 향해 웃는 듯 했으나 경기 막판 볼프스부르크가 기사회생했다.
후반 41분 루이스 구스타보가 문전에서 때린 슛을 슈테겐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았고 흘러나온 공을 바스 도스트가 재차 슛으로 연결에 극적으로 무승부를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