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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롯데 이종운 감독 "우리가 하위권? 야구는 해봐야 아는 법"

롯데는 지난 2년 간 성적과 세대교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쳤다. 2013년에는 5위에 그쳤고 지난해에는 7위까지 밀려났다. 2008년부터 계속 됐던 포스트시즌 연속 진출은 5시즌에서 막을 내렸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 사이 눈에 띌 만한 신예들도 나오지 않았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전력을 둘러싼 야구인들의 의견은 "쉽지 않을 것"으로 모인다. 

하지만 롯데의 새 선장인 이종운(49)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이 감독은 "오히려 기대가 된다"면서 시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이 감독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년도 시무식 후 취재진과 만나 "우리 팀을 올해 하위권으로 예상하는데 야구는 해봐야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겨울 확실한 선발 투수와 중견수를 잃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장원준이 두산 베어스로 떠났고 전준우는 군에 입대했다. 정재훈과 임재철이 합류하기는 했지만 지난해보다 전체적인 전력이 하락한 것은 사실이다. 

구멍이 뚫린 여러 포지션 중 최대의 고민은 선발 투수진이다. 올해부터는 144경기를 치러야 하지만 외국인 선수 두 명과 송승준 외에는 이렇다 할 선발요원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 감독은 "선발과 외야 한 자리를 두고 말이 많지만 의외로 구멍난 부분에 생각하지 못했던 선수가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 정해진 선수가 있다는 것보다는 정해지지 않은 포지션이 있다는 것이 오히려 더 기대가 된다.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돼 경쟁력도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모든 선수들을 같은 출발선에 두고 최대한 공정한 시각으로 선수들을 평가할 계획이다. 감독 부임 후 처음 맞이하는 스프링캠프에서는 팀 훈련보다 개인훈련의 비중을 높여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무게감를 두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 감독은 "코치들과 일대일로 하는 훈련을 많이 넣었다. 특훈이나 특타를 활용하면 선수들도 조금 더 집중력있게 훈련을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우여곡절 끝에 롯데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에게도 2015년은 새로운 도전의 해다. 처음 수장으로 시무식을 마친 이 감독은 "책임감도 들고 가슴도 벅차다. 선수들과 한 번 잘해보자는 생각이 든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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