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포항스틸러스가 전북현대를 꺾고 4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울산현대를 추격했다.
포항은 16일 포항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전북과의 현대오일뱅크 2013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에서 김승대와 노병준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린 포항은 19승11무6패(승점 68)로 선두 울산(21승7무7패 승점 70)과의 승점 차를 2로 좁혔다.
울산(3경기)이 한 경기를 덜 치러 포항(2경기)보다 근소하게 유리하지만 마지막까지 우승을 향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포항은 최근 8경기에서 4승4무를 기록,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달 FA컵 우승 이후 4경기를 내리 잡았다.
전북(17승8무9패 승점 59)은 울산에 잡힌 뒤에 2연패에 빠지면서 사실상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또 지난달 FA컵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포항에 진 기억을 씻으려 했지만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포항의 김승대는 선제골과 1도움을 기록해 승리의 주역이 됐다. 베테랑 노병준도 소중한 골로 승점 3을 보태는데 기여했다.
전북의 이동국은 후반 8분에 교체로 들어왔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포항이 전반 19분 김승대의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다. 김승대는 전북 수비진의 애매한 공 처리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전북의 골네트를 갈랐다.
선제골 후, 2분 만에 추가골이 나왔다.
첫 골의 주인공 김승대가 골문 중앙으로 침투하는 노병준에게 정확한 침투패스를 찔렀고 노병준이 가슴 트래핑 후에 왼발 슛으로 연결해 골로 연결했다.
0-2로 주도권을 빼앗긴 전북은 전반 34분에 터진 레오나르도의 만회골 덕에 1-2, 한 골 차로 추격하고 전반을 마쳤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후반 8분에 이동국을 투입하면서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일진일퇴 속에서 골이 터지지 않았다. 포항의 수비가 견고했다.
결국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에 김상식이 퇴장당하는 등 악재까지 겹쳐 또다시 무릎을 꿇었다.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강원FC와 경남FC의 경기는 최진호·진경선의 릴레이 골을 앞세운 강원이 2-1로 승리했다.
강원(7승11무17패 승점 32)은 이날 승리로 11위 경남(7승11무17패 승점 32)과 승점이 같아졌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12위를 유지했다. 경남이 -14·강원이 -29이다.
강원은 강등권인 13위 대구FC(5승11무18패 승점 26)와의 승점 차를 6으로 벌려 강등권 탈출에 청신호를 켰다.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치르는 승강 플레이오프(클래식 12위-챌린지 1위)도 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