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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새해에도 스포츠 이벤트 풍성…아시안컵축구 등 종목별 올림픽 예선 줄줄이

 2015년 을미년(乙未年) 새해에도 스포츠 이벤트가 풍성하다. 지난해와 같은 올림픽과 월드컵, 아시안게임처럼 굵직한 행사는 없지만 크고 작은 대회가 안방을 찾는다. 우선 1월에는 호주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9~31일) 대회가 열린다. 지난해 브라질월드컵 참패 이후 울리 슈틸리케(60·독일) 감독을 영입한 한국 축구는 아시안컵에서 55년 만에 정상에 도전한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축구 아시아 지역예선도 시작된다. 한국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린다. 여자축구대표팀은 6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FIFA 여자월드컵에 출전한다. 2003년 미국월드컵 이후 13년 만에 출전한다. '젊은이의 스포츠 축제'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7월3~14일)도 열린다. 올림픽에 버금가는 국제 종합대회로 전 세계 대학생들은 선의의 경쟁을 다짐하고 있다. 이밖에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리우올림픽)을 앞두고 많은 종목들이 세계선수권대회나 지역예선을 통해 본선 진출국을 가릴 예정이다.

▲축구

2014년 브라질월드컵과 인천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대회를 치렀던 한국 축구는 2015년에도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첫 무대는 1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한국 축구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 출전하는 국제대회이기도 하다. 

대회는 1월9일부터 31일까지 호주에서 열린다. 한국은 오만, 쿠웨이트, 호주와 함께 A조에 묶였다. 1960년 대회 이후 55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아시안컵을 마친 뒤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3월(23~31일) A매치 데이를 통해 경기력을 점검한 대표팀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 집중한다. 

한국은 아시아지역 예선 2라운드부터 생존 경쟁에 돌입한다. 아직 대진은 확정되지 않았다. 예선 2라운드에는 총 40개국이 참가하며 5개국씩 8개조(A~H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다. 

각 조 1위(8개국)와 각 조 2위 중 상위 4개국 등 총 12개국이 예선 3라운드에 진출한다. 예선 2라운드 경기는 6월, 9월, 10월, 11월에 각각 한 차례씩 펼쳐질 예정이다. 

축구대표팀은 8월1일부터 9일까지는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대회에 참가한다. 

여자축구대표팀은 월드컵에 도전장을 내민다. 한국은 2014 AFC 여자 아시안컵 4위를 차지해 2015 여자월드컵 출전 자격을 얻었다. 

지난 2003년 이후 12년 만에 꿈의 무대에 서게 됐다. 2003년에는 3전 전패를 당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번 여자월드컵은 6월6일부터 7월5일까지 캐나다에서 진행된다. 한국은 브라질, 스페인, 코스타리카와 함께 E조에 포함됐다.

한국은 2018년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과 2019년 여자월드컵 유치를 노리고 있다. 태극낭자들이 캐나다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유치 경쟁에도 힘을 불어넣을 수 있다. 

한국 축구의 희망들도 큰일을 앞두고 있다. 10월17일부터 11월8일까지 칠레에서 열리는 17세 이하(U-17) 월드컵에 출전한다. 

▲농구 

한국 농구는 내년에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올림픽 본선 무대에 도전한다. 

남자농구대표팀은 9월23일부터 10월3일까지 중국 후난에서 펼쳐지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나선다.

2015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는 내년 8월29일부터 9월5일까지 중국 우한에서 개최된다. 

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에는 2016리우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 한 장이 걸려있다. 내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팀이 올림픽 본선 직행에 성공할 수 있다. 

한국 남녀 농구는 2012런던올림픽에서 나란히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11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머무른 남자대표팀과 준우승에 그친 여자대표팀은 플레이오프에서도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다. 

남자 농구는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이후 20년 만에 올림픽 본선행에 도전한다. 

1996년 애틀랜타대회부터 2008년 베이징대회까지 올림픽 본선에 나섰던 여자 농구는 2012년의 아쉬움을 털겠다는 각오로 아시아선수권대회에 나선다. 

▲배구

배구는 내년에 월드리그와 월드컵, 아시아선수권대회 등 굵직한 대회가 잇따라 열린다. 특히 한국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12년 만에 우승을 노리고 있다. 

배구협회는 내년에 열리는 각종 대회를 2016년 리우올림픽으로 가는 관문으로 보고 준비하고 있다. 세계 각 나라들의 전력을 미리 알아보고, 우리 선수들의 경험을 쌓는 귀한 무대라는 것이다.

우선 2015월드리그가 5월29일부터 7월5일까지 열린다. 월드리그는 1그룹 8팀, 2그룹 12팀, 3그룹 12팀이 홈엔드어웨이 방식으로 승부를 겨루게 된다. 한국은 일본, 프랑스, 체코와 함께 2그룹에 속해 있다. 당초 독일이 한 조로 묶였으나 불참의사를 밝혀 일본이 같은 조로 합류하게 됐다. 

8월13일부터 21일까지 이란에서는 2015아시아남자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이 대회에는 16개국이 출전하며 3위까지 올림픽 예선 출전권이 주어진다. 한국은 2001년과 2003년에 이어 12년만에 우승을 노리고 있다. 

세계 최상위팀을 가리는 2015월드컵 남자대회가 일본에서 열린다. 월드컵은 9월8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되며 16개 나라가 참여한다. 월드컵 우승과 준우승팀은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다.

▲골프

새로 합류하는 한국 선수들이 많은 2015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여느 시즌보다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점령한 김효주(19·롯데)는 2014시즌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해 LPGA 투어 시드권을 얻었다. 'KLPGA 신인왕' 백규정(19·CJ오쇼핑)도 하나외환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미국에 진출했다. 퀄리파잉(Q) 스쿨을 통과한 5명까지 태극낭자 풍년이다.

지난해 4개 대회를 신설해 몸집을 불렸던 LPGA 투어는 2015년에 1개를 더 늘렸다. 총 33개 대회가 열린다.

신설된 코츠골프챔피언십이 2015시즌 개막전으로 잡혔다. 내년 1월29일부터 나흘 간 미국 플로리다 주 오캘러에서 예정돼 있다.

태극낭자들이 최근 신설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어떤 신델렐라가 탄생할지 지켜보는 것도 관심사다.

2013년 신설된 퓨어실크-바하마LPGA클래식에서는 이일희가, 같은 해 신설된 노스텍사스LPGA슛아웃에서는 박인비가 초대 챔피언이 됐다.

대회 순서는 전년도에 비해 큰 변화는 없다.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9월)이 끝나면 10~11월 '아시안 스윙' 6개 대회가 순차적으로 열리고 CME그룹투어챔피언십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일부 대회의 타이틀 스폰서가 바뀌면서 대회명이 달라진 것은 새롭다. 

올해까지 시즌 첫 메이저대회로 열렸던 크래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은 주인이 바뀌어 'ANA인스퍼레이션'이라는 다소 생소한 이름으로 개최된다. 

ANA인스퍼레이션은 4월2일부터 나흘 간 캘리포니아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에서 열린다. ANA는 일본 항공업체 이름이다.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웨그먼스LPGA챔피언십도 스폰서가 교체됐다. 

내년에는 회계와 컨설팅 전문 다국적 기업 KMPG가 후원해 'KPMG우먼스PGA챔피언십'으로 새롭게 시작한다. 6월12일부터 나흘 간 뉴욕의 웨스트체스터 골프장에서 열린다. 

변화 없는 US여자오픈은 7월9일부터 나흘간 펜실베이니아의 랜캐스터 골프장에서 열리고, 박인비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이 걸려 있는 브리티시여자오픈은 7월31일 스코틀랜드의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에서 개막한다.

▲체조

2014년 고질적인 부상 탓에 인천아시안게임(2위)과 세계선수권대회(7위)에서 스스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던 양학선(22·수원시청)이 명예 회복을 위해 나선다. 

수원시청에 입단한 그는 재활에 힘을 쏟은 뒤, 4월에 예정된 제70회 전국종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7월에는 고양 광주에서 열리는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금빛 연기를 예고하고 있다. 

2016리우올림픽에서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양학선은 각각 8월과 10월에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올림픽 담금질을 시작할 계획이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도 바쁘다.

6월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 7월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9월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등의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앞서 4월에는 코리아컵대회도 있을 예정이다.

▲핸드볼

여자대표팀은 3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아시아 최강의 자존심을 살린다는 각오다. 임영철(54) 전임감독의 지휘 아래 순차적인 세대교체가 수월하게 진행되는 중이다.

2016년 리우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아시아 지역예선은 10월에 열릴 예정이다. 개최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일본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남자대표팀의 올림픽 지역예선도 10월에 있다. 역시 장소는 확정되지 않았다. 남녀 모두 3위까지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남자의 경우,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은 중동의 입김 탓에 빼앗기다시피 했다. 바레인과 아랍에미리트가 세계대회 출전을 포기한 탓에 차순위인 한국(5위)이 갈 것이 유력했지만 6위 사우디아라비아에 넘겨줬다. 국제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점이 뼈아프다.

여자대표팀은 12월 덴마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경쟁국들의 전력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하키·럭비·아이스하키 

하키와 럭비 그리고 아이스하키는 각각 2016년 리우올림픽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준비에 나선다.

남자하키대표팀은 내년 6월3일부터 14일까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2014~2015 국제하키연맹(FIH) 월드리그 3라운드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2016리우올림픽 예선전을 겸한다. 총 10개국이 참가하는데 우승을 차지해야만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여자하키대표팀도 월드리그에 출전한다. 대회는 6월20일부터 7월5일까지 벨기에 브뤼셀에서 진행된다. 

남자대표팀과는 상황이 다르다. 여자대표팀은 지난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아시안게임 우승팀에 주어지는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월드리그 결과와 관계 없이 올림픽에 참가한다. 

럭비도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남자럭비대표팀은 11월7일과 8일 이틀 동안 홍콩에서 열리는 리우올림픽 럭비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에 나선다. 1위 팀에만 본선 진출 자격이 주어진다. 

여자럭비대표팀은 3월7일과 8일 인도 첸나이에서 열리는 리우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에 출격한다. 아직 세계랭킹을 부여받지 못한 여자대표팀은 하위 팀들 간의 대결인 이 예선에서 살아남아야만 최종 예선에 올라갈 수 있다. 

한국 아이스하키는 평창동계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집행위원회는 지난 9월 한국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에 직행시키기로 결정했다. 

생존 경쟁에 대한 부담은 털었다. 남은 시간 동안 세계 강호들과 겨루며 경험쌓기에 집중한다. 

남자아이스하키대표팀은 4월13일부터 19일까지 네덜란드 에인트호벤에서 벌어지는 (IIHF)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여자아이스하키대표팀 역시 3월30일부터 4월5일까지 영국 덤프린스에서 펼쳐지는 세계선수권에 출격한다. 

▲레슬링·역도

레슬링은 2015년에 아시아선수권·세계선수권·아시아주니어선수권·아시아카뎃선수권 등 굵직한 대회들이 예정돼 있다.

아시아선수권은 내년 5월6일부터 닷새 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다. 아시아카뎃선수권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내년 6월11일부터 나흘 간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된다.

아시아주니어선수권은 7월9일부터 나흘 간 미얀마에서, 올림픽 다음으로 가장 큰 대회인 세계선수권은 9월7일부터 일주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대한레슬링협회는 2015년 예정된 국제대회에 나설 국가대표 선발전을 준비하고 있다. 1월과 2월에 예정된 1·2차 선발전을 통해 그레코로만형(8체급)·자유형(8체급)·여자 자유형(8체급) 등 체급별 24명을 선발할 방침이다.

역도협회는 내년 7월23일부터 일주일 동안 네팔 카트만두에서 예정된 아시아선수권을 시작으로 11월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까지 굵직한 대회에 선수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수영·탁구

'마린보이' 박태환(25·인천시청)은 통산 4번째 세계수영선수권에 도전한다. 

내년 세계수영선수권은 7월25일부터 8월10일까지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다. 아직 박태환이 입장을 정리한 것은 아니지만 이 대회를 제외하면 수영계의 빅 이벤트가 없는 만큼 출전할 공산이 크다. 

박태환과 세계선수권의 인연은 꽤나 깊다. 박태환은 만 18세에 출전한 2007년 멜버른 대회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목에 걸며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2011년에는 상하이에서 쑨양(23·중국)을 따돌리며 자유형 400m 금메달을 차지했다.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27살이 되는 박태환에게 카잔 대회는 마지막 세계선수권이 될 가능성이 높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다시 한 번 한국 수영계를 짊어져야 하는 박태환이 어느 정도 기량을 뽐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탁구 대표팀은 중국 쑤저우에서 개최되는 세계탁구선수권(개인·4월26일~5월3일)에서 자웅을 겨룬다. 

한때 국민 대표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던 탁구는 세계 4위권 진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내년 대회는 세계 상위권 재진입의 가능성을 가늠할 중요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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