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올해의 선수상 수상 굳히기에 들어갔다.
박인비는 16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과달라하라 골프장(파72·6626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로레나오초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0만 달러·우승상금 15만 달러)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틀 연속으로 4타를 줄인 박인비는 공동 선두그룹 포나농 파트룸(24·태국)·안나 노르드크비스트(26·스웨덴)·유소연(23·하나금융그룹)에 한 타밖에 뒤지지 않는다.
이들은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쳤다.
박인비는 지난달 하나·외환 LPGA 챔피언십(공동 28위) 이후 2개 대회에 불참하면서 올해의 선수 포인트·상금 순위 등에서 거센 추격을 받았다.
특히 턱밑까지 추격한 2위 수잔 페테르센(32·노르웨이)의 페이스가 무서웠다. 페테르센은 사임다비 말레이시아 공동 3위를 비롯해 하나·외환 LPGA 챔피언십 공동 3위·선라이즈 대만챔피언십 우승 등으로 승승장구했다.
박인비는 상금 순위에서 약 233만 달러로 페테르센(약 224만)에 약 9만 달러 앞선 1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타이틀홀더스의 우승 상금이 70만 달러에 달해 현재 차이는 큰 의미가 없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는 박인비가 290점·페테르센이 252점이다.
대회 우승자에게 30점·준우승자에 12점이 주어지기 때문에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박인비가 조기에 올해의 선수 수상을 확정지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수상하면 한국 선수 최초이다.
2라운드까지의 상황은 박인비가 약간 유리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박인비가 선두에 한 타 뒤진 가운데 페테르센은 6언더파 138타로 공동 9위다. 선두권과 3타 차이다.
박인비는 1라운드에 이어 이날도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담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공동 선두 유소연과 공동 4위 박인비를 비롯해 한국 선수 4명이 톱10에 올랐다.
김인경(25·하나금융그룹)이 7언더파 137타로 공동 7위에 올랐고 신지은(21·한화)은 6언더파 138타로 페테르센과 함께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