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하나외환을 잡고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청주 KB국민은행은 18일 경기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외환과의 경기에서 주축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84-70으로 크게 이겼다.
지난 13일 하나외환전에서 77-82로 무릎을 꿇었던 KB국민은행은 닷새 만에 설욕에 성공했다. 시즌 6승째(5패)를 따낸 KB국민은행은 안산 신한은행과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하나외환전 상대전적도 2승1패로 우위를 점했다.
주축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외국인 선수 모니크 커리(23점)를 포함해 강아정(16점)·홍아란(14점)·정미란(12점)·변연하(11점) 등 무려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반면 하나외환은 유일한 외국인 선수 나키아 샌포드가 꽁꽁 묶이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야 했다. 앞선 경기에서 32점 11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던 샌포드는 이날 13점 7리바운드로 평범했다.
승부처였던 3쿼터에만 결정적인 턴오버 5개를 범하면서 흐름이 끊긴 것도 아쉬웠다.
시즌 8패째(3승)를 떠안은 하나외환은 단독 5위에서 삼성생명과 공동 5위로 내려앉았다.
팽팽했던 승부는 3쿼터부터 KB국민은행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38-35의 근소한 리드를 잡고 후반을 시작한 KB국민은행은 정미란의 3점포가 좌우에서 터지고 홍아란과 커리가 연거푸 하나외환의 골밑을 공략하면서 48-37, 두자릿수 점수차로 달아났다.
남은시간 헐거워진 하나외환의 골밑을 쉴 새 없이 두드린 KB국민은행은 60-48, 12점차로 앞선 채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 초반 잠시 주춤했던 KB국민은행은 변연하가 중거리슛과 3점포를 연달아 성공시키면서 다시 분위기를 탔다.
과감한 돌파에 이은 득점으로 차곡차곡 점수차를 벌려간 KB국민은행은 경기 종료 2분18초전 심성영의 골밑슛으로 80-61로 달아나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확실한 리드를 잡은 KB국민은행은 남은시간 커리와 홍아란·강아정 등 주축선수를 대거 제외하고 남은 시간을 소진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