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2년 연속 일본시리즈 제패를 위해 릭 밴덴헐크(29)를 영입한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10일 "소프트뱅크가 9일 한국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출신의 밴덴헐크와 2년 계약에 합의했다. 조만간 정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2009년 네덜란드 대표로 뛴 밴덴헐크는 196㎝ 장신의 우완 투수로 한국에서 방어율왕, 탈삼진왕을 차지했다. 소프트뱅크는 마쓰자카 다이스케에 이어 밴덴헐크를 영입해 마운드를 보강했다. 내년에 일본시리즈 2연패를 위해 선발진을 한층 강화했다"고 전했다.
이어 "장신에서 나오는 150㎞대 강속구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가 그의 주무기다. 안정감 있는 피칭을 보이는 투수다"고 자세하게 소개했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여러 구단에서 그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소프트뱅크가 쟁탈전에서 승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삼성은 한국 무대에서 적응을 마친 밴덴헐크와 재계약을 원했다. 그러나 밴덴헐크는 일본 구단의 꾸준한 러브콜을 받았다. 2년 4억엔(약 37억원)이라는 소문도 나돌았다.
만약 계약 합의가 사실이라면 삼성은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 삼성은 아직 밴덴헐크로부터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해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밴덴헐크는 삼성에서만 2년간 뛰며 20승13패 평균자책점 3.55의 성적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