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걸작 두 편을 블루레이 디스크로 볼 기회가 열렸다.
한국영상자료원은 2일 김기영 감독의 1960년작 '하녀'와 하길종 감독이 1975년에 내놓은 '바보들의 행진'을 블루레이 디스크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두 영화는 올해 1월 영상자료원이 선정한 '한국영화 100선'에서 공동 1위('하녀' '오발탄' '바보들의 행진')에 올랐다.
'하녀'는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수장으로 있는 '세계영화재단(World Cinema Foundation)'이 복원에 참여해 세계적인 영화 반열에 올랐다. 2012년 프랑스에서 개봉했고, 지난해에는 세계적인 DVD 제작사 '크라이테리온'이 블루레이로 출시하기도 했다.
'바보들의 행진'은 소설가 최인호의 동명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실험성과 상업성이 절묘하게 어우러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청춘의 모습을 통해 1970년대 중반 암울한 한국사회를 구현했다.
영상자료원은 이번 두 편의 영화를 블루레이 디스크로 제작하는 것을 시작으로 엄선된 한국고전을 블루레이로 출시할 계획이다.
9일까지 주요 인터넷 서점에서 선주문할 수 있으며, 이후 인터넷 서점과 영상자료원에서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