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1935~2007)가 세계적인 성악가들과 함께 한 듀엣앨범 '클래식 듀엣스(Classic Duets)'가 국내 발매됐다고 유니버설뮤직이 25일 밝혔다.
총 15개 트랙이 실린 이번 앨범에서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 속 이중창인 '오 사랑스러운 아가씨', 오페라 '나비부인' 속 '사랑의 이중창'으로 통하는 '날 사랑해 주세요' 등이 눈길을 끈다. 이탈리아의 리릭 소프라노로 투명한 목소리가 인상적인 미렐라 프레니가 함께 불렀다.
파바로티가 자신의 오랜 음악 파트너인 메조 소프라노 체칠리아 바르톨리와 부른 마스카니의 '친구 프리츠' 중 '수젤, 좋은 아침이오', 소프라노 조안 서덜랜드와 부른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 등도 인상적이다.
특히 자신과 함께 3대 테너로 통하는 플라시도 도밍고(73), 호세 카레라스(68)와 함께 부른 푸치니의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가 가장 주목할 만하다.
11월 한국은 3대 테너들의 열기로 들끓었다. 고인인 파바로티는 새 앨범으로, 도밍고와 카레라스는 내한공연으로 존재를 확인했다. 하지만 도밍고와 카레라스의 내한공연은 상극(相剋)이었다. 도밍고는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23일 공연을 성료하며 호평 받았다. 그러나 카레라스는 22일 공연에서 컨디션 난조를 보인데 이어 23일 공연은 예정된 시각보다 30분이 지난 뒤 취소해 빈축을 샀다.
한편 유니버설뮤직은 파바로티가 출연한 오페라 속 듀엣 영상들을 모은 컴필레이션 DVD '클래식 듀엣스(Classic Duets)'를 12월 발매한다.